카카오페이, 5개월 만에 결제액 1263배↑네이버, 유니온페이·알리페이 제휴 확대토스, 1000억대 투자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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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토스·카카오가 중국 간편결제 시장을 놓고 한판 승부를 펼친다.

    때마침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계기로 본격적인 서비스 경쟁에 나서는 모습이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중국 진출 5개월여만에 예상을 뛰어넘는 성과를 거두고 았다.

    지난 3월 알리페이와 손잡은 카카오페이는 단기간 내에 ▲이용자 수 108배 ▲결제 건수 193배 ▲결제액 1263배가 늘었다. 

    중국 전역을 커버하는 알리페이플러스 가맹점과의 제휴 덕분이다.

    알리페이플러스는 해외 이용객의 중국 내 결제를 위해 알리페이가 구축한 서비스·가맹망으로 오프라인 가맹점만도 수천만 개에 달한다. 카카오페이 이용자는 별도의 앱 설치없이 대부분의 알리페이플러스 가맹점에서 결제할 수 있다. 카카오페이는 기술 연동 및 테스트 작업을 진행하는 등 결제처 확장에 힘을 쏟고 있다.

    네이버페이도 지난 19일 중국 전역 내 모든 알리페이 가맹점에서 네이버페이 머니·포인트 QR 현장결제 서비스를 출시했다. 공항과 백화점·마트·택시 등 '알리페이플러스'와 제휴한 중국 내 모든 결제처에서 QR코드나 매장에 비치된 QR코드를 스캔해서 결제할 수 있다.

    별도의 환전없이도 네이버페이포인트 또는 직접 충전한 네이버페이머니도 이용할 수 있다. 지난 7일 중국과 일본 전역 내 유니온페이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네이버페이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QR 현장결제 서비스를 시작한 지 12일 만에 추가 확장에 나섰다.

    토스페이먼츠도 최근 알리페이 운영사인 앤트그룹에서 1000억 원대의 지분 투자를 유치했다. 앤트그룹은 지분투자 이후 약 40%의 지분을 확보하면서 토스페이먼츠의 2대 주주로 올라섰다. 토스페이먼츠는 앤트그룹과 손잡고 해외 결제 사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종식 이후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아시안게임은 중국 서비스망 확충의 호재가 되고 있다"며 "국내시장이 이미 포화상태인 점을 고려하면 빅테크 3사의 해외공략은 앞으로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