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법인 설립 11년 만에 오프라인 매장으로 확대 무신사 스탠다드 대구 열어… 4분기 성수·부산 오픈 소비자와 접점 확대… 수익성 개선 과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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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오프라인으로 잇달아 진출하고 있다. 온라인 시장에서의 막강한 영향력을 바탕으로 오프라인으로 진출해 소비자와 접점을 늘리기 위함이다. 특히 패션 전문 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하다고 평가받은 소비자들의 브랜드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2012년 법인 설립 이후 11년 만에 오프라인 매장을 준비 중이다. 이에 조만간 홍대입구역 인근(서울 마포구 양화로 164 유림빌딩 1층에)에 오프라인 플래그십 스토어 무신사 홍대(가칭)를 선보일 예정이다.
앞서 2021년에 오픈한 무신사 스탠다드 홍대와 약 200m 거리에 위치한다. 정확한 매장 오픈 시기는 아직이라는 게 회사의 입장이다.
이곳은 일종의 편집숍으로 온라인의 무신사를 오프라인으로 그대로 옮겼다. 캐주얼, 포멀, 고프코어 등 국내외 다양한 브랜드의 트렌디한 신제품을 선보인다. 경쟁 브랜드인 지그재그나 W컨셉도 이같은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 중이거나 팝업 형태로 선보이고 있다.
동시에 무신사는 오는 27일 대구 동성로에도 무신사 대구 오픈을 앞두고 있다. 대구 중구의 중심지인 동성로6길에 자리 잡은 이곳은 1층부터 3층까지 전체 면적 총 634평 규모로 조성된다.
무신사는 지난 7월 사모펀드 운용사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등으로부터 2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며 본격적인 오프라인 매장을 출점을 예고했다.
무신사는 자체 패션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는 서울 홍대·강남에 이어 지난달 대구에 오프라인 매장을 개장했다. 오는 27일 서울 성수에 연내 부산 서면에 추가 매장을 열 계획도 가지고 있다. 지역 거점을 통해 브랜드를 안착시키겠고 온라인 유입을 유도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추구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무신사의 여성 전용 편집숍인 레이지나잇도 최근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첫번째 오프라인 팝업스토어를 선보였다.
무신사의 이런 행보를 두고 온라인이라는 유통망이 한정된 데 따른 성장 한계를 극복하기 위함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으로 비대면 소비 트렌드로 무신사의 실적은 크게 성장했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리오프닝 등으로 지난해 매출(연결 기준)은 7083억원으로 전년 대비 5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95% 감소한 32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실도 558억원에 달해 수익성 개선은 과제로 떠올랐다.
무신사 관계자는 "고객 혜택과 경험을 온·오프라인에서 동일하게 제공한다는 점이 가장 차별화된 포인트"라며 "앞으로도 트렌디한 패션을 소개하고 입점 브랜드들이 오프라인에서 고객과 만날 수 있는 접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