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괄적 주식교환 통해 DL건설 지분 100% 확보이중 상장구조 해소 및 주주가치 극대화 효과
  • ▲ DL이앤씨 사옥 D타워 돈의문. ⓒDL이앤씨
    ▲ DL이앤씨 사옥 D타워 돈의문. ⓒDL이앤씨
    DL이앤씨는 자회사 DL건설의 보통주 지분 100%를 확보해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는 포괄적 주식교환을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현재 DL이앤씨는 DL건설의 지분 64%(보통주식 기준)를 보유하고 있다.

    이날 DL이앤씨는 이사회를 통해 DL건설과 주식교환 계약 체결안을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DL건설도 이사회를 열고 같은 안건을 상정해 의결했다.

    이에 따라 DL이앤씨는 신규로 주식을 발행하고 DL건설 주주에 1대 0.3704268의 교환 비율로 교부하는 주식교환을 추진한다.

    양사는 이번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해 같은 건설업을 영위하는 모자(母子) 관계 회사가 유가증권시장에 동시에 상장된 이중 구조를 해소하고 자본 및 경영 효율성을 제고해 주주가치를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DL이앤씨는 주식교환에 반대하는 DL건설 주주를 위해 주주총회일로부터 내년 1월10일까지 주식매수청구가 가능하도록 조치해 주주 보호 절차를 이행할 계획이다.

    DL건설은 12월21일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주주총회 승인을 통과하면 내년 3월 비상장사가 된다.

    한편 DL이앤씨는 포괄적 주식교환 과정에서 신규 발행되는 주식으로 기존 주주의 지분율이 희석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신규 발행되는 보통주 주식의 수와 동일한 수의 보통주 자기주식을 소각할 계획이다.

    현재 신규 발행 예정인 주식의 수는 294만4285주다. 소각에 필요한 주식을 확보하기 위해 현재 회사가 보유 중인 소각 가능한 자기주식 125만8066주 외에 추가로 168만6219주의 보통주를 향후 3개월간 장내에서 매입할 계획이다.

    DL이앤씨 측은 "이번 포괄적 주식교환은 자사주를 활용해 신주 발행 없이 양질의 우량자산을 확보하는 효과를 낼 것"이라며 "이를 통해 기존 주주는 비지배 지분 손익의 배당재원 합산으로 향후 주주 환원 증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DL건설 주주는 유동성이 높고 해외 플랜트사업 확대와 탄소포집·활용·저장(CCUS) 등 신사업 모멘텀이 있는 모회사 주식을 교부받음으로써 주가 디스카운트 요소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