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공개매수 방해 혐의법원 “증거인멸 우려” 구속투자전략실장 등 2인은 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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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가 19일 구속됐다.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확보 과정에서 시세 조종이 발생했다는 혐의다.이날 서울남부지법 김지숙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 배 대표에 영장실질심사 한 뒤 “증거인멸 및 도망의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함께 구속영장이 신청된 카카오 투자전략실장 강 모씨, 카카오엔터 투자전략부문장 이 모씨에 대해서는 “혐의 내용은 중대하지만, 구속 필요성·상당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기각했다.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사경(특사경)에 따르면 이들은 올해 2월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인수 공방이 진행될 때 경쟁 상대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약 2400억원을 투입해 SM 주식 시세를 하이브의 공개매수 가격 이상으로 매집했다.당시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공개매수 기간을 포함해 장내에서 SM 발행 주식의 4.91%에 해당하는 116만7400주를 매수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카카오와 카카오엔터는 공개매수 등을 통해 3월 28일까지 SM엔터 지분을 39.87%를 취득해 최대 주주가 됐다.특사경은 혐의자들이 당시 ‘기타 법인’을 통해 주식을 매집하고 매수 주체를 의도적으로 숨기는 등의 방식을 사용한 것으로 볼 때 시세조종 관련 고의성이 있다고 판단했다.카카오 측은 관련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배 대표의 변호인단은 전날 “합법적 장내 주식 매수였고 시세조종을 한 사실은 없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