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필립모리스 국내 시장 점유율 19.6%, 전자담배가 주도전자담배 스틱 점유율 7.1%로 전년 동기보다 1.2%P↑승부처는 올해 4분기… 전자담배 1위 승부에 촉각
  • ▲ 아이코스 일루마 원.ⓒ한국필립모리스
    ▲ 아이코스 일루마 원.ⓒ한국필립모리스
    한국필립모리스의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가 점유율을 지속 확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쟁사의 궐련형 전자담배 신제품 출시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1월 출시된 ‘아이코스 일루마’ 시리즈가 여전히 성장을 이어간 것이다. 

    약 1년간 이어진 신제품 궐련형 전자담배 경쟁에서 한국필립모리스가 우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20일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PMI)의 3분기 실적발표에 따르면 한국필립모리스는 한국 담배시장에서 총 19.6%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 점유율은 일반 담배와 전자담배 시장을 포함한 것으로 전년 동기보다 0.6%P 성장한 수치다. 

    성장을 견인한 것은 단연 ‘아이코스’ 시리즈였다. 전체 담배시장에서 한국필립모리스의 궐련형 전자담배 스틱(테리아+히츠)의 점유율은 7.1%로 전년 동기보다 1.2%P 늘었다. 전체 담배 시장 점유율보다 궐련형 전자담배 스틱 점유율의 상승폭이 크다는 것은 궐련형 전자담배가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한국필립모리스의 올해 3분기 누계 점유율도 19.5%로 전년 동기보다 0.3%P 증가했고 점유율은 7.0%로 전년 동기 보다 0.9% 증가했다. 

    이런 한국필립모리스의 성과는 지난해 말부터 본격화된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경쟁에서 ‘아이코스 일루마’의 우세에 따른 것으로 평가된다. 

    올해는 차세대 전자담배 경쟁이 어느 때보다 뜨거웠던 시기다.

    한국필립모리스는 지난해 11월 ‘아이코스 일루마’를 출시한 이후 올해 2월 ‘아이코스 일루마 원’을 선보인 바 있다. 경쟁사 KT&G도 지난해 11월 ‘릴 에이블’을 출시한 것에 이어 지난 8월 ‘릴 하이브리드 3.0’을 선보였고 BAT로스만스도 2월 ‘글로 하이퍼 X2’를 출시한데 이어 8월 액상형 전자담배 ‘뷰즈고 800’을, 지난달에 ‘글로 하이퍼 에어’를 잇따라 선보였다. 

    결과적으로 한국필립모리스가 국내 시장에서 점유율을 끌어 올리면서 신제품 경쟁에서 상대적으로 앞서나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필립모리스는 2019년까지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지만 이후 KT&G의 ‘릴’ 시리즈에 밀려 1위를 내어준 바 있다.

    이 순위가 뒤집힐지는 제품 출시 1년을 맞이하는 올해 4분기가 분수령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KT&G와 한국필립모리스의 궐련형 전자담배 점유율 격차가 1~2%P로 좁혀진 상황에서 한국필립모리스가 시장점유율을 더 키웠기 때문이다.

    KT&G는 아직 3분기 실적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일부 편의점에 따르면 두 회사는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에서 각각 44%대 안팎의 소수점 경쟁을 벌이고 있다. 4분기에 더욱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 셈이다.

    한국필립모리스는 지난해 신제품 출시 과정에서 1위 탈환의 의지를 밝힌 바 있고 KT&G 역시 비슷한 시기 1위 수성의 의지를 밝힌 바 있다.

    담배업계 관계자는 “3분기 말까지 경쟁사의 신제품 출시가 이어졌고 이들 제품의 전국판매가 4분기에 이뤄지는 만큼 본게임은 연말에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