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베니아 폐기물처리장·루마니아 원전참여 SMR 협력사 제휴계획…10월중 폴란드지사 개설
-
대우건설이 동유럽 원자력발전 시장진출을 확대한다. 체코와 폴란드에 이어 슬로베니아, 루마니아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히며 동유럽 전반에 걸친 공급체인을 구축한다는 목표다.25일 대우건설은 슬로베니아에서 LILW(Low and Intermediate Level Radioactive Waste) 저장고 건설사업 참여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본사업은 크루슈코(Krško)원전 인근 부지에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리장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다.얕은 동굴처분(암반 혹은 지하동굴 등 자연방벽과 인공방벽을 이용해 폐기물을 처분하는 방법) 방식으로 사일로 1기와 부대시설을 시공하게 된다.올 6월 입찰안내서(ITB)가 발급됐으며 빠르면 올해말 입찰을 통해 낙찰자를 선정할 예정이다.대우건설은 국내에서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리장 1단계 공사를 준공하고 2단계사업을 시공중이다. 3단계사업에 대한 기본설계도 진행하며 관련 설계 및 시공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이번 LILW 저장고사업 진출을 통해 크루슈코 원전 2호기 수주를 위한 초석을 다질 계획이다.또한 대우건설은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3·4호기 신규건설사업 입찰참여를 추진하고 있다.현재 가동중인 체르나보다 1·2호기는 중수로형 원전이다. 대우건설이 국내에서 유일하게 중수로형으로 시공한 월성원전과 같은 구조인 만큼 이미 입찰경쟁력을 확보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한편 대우건설은 동유럽시장에서 소형모듈원자로(SMR) 수요확대에 대비해 국내외 협력사와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폴란드와 에스토니아, 체코 등에서 공급체인을 확보하는 한편 10월중 폴란드지사를 개설할 계획이다.대우건설 측은 "원자력 전분야에 걸친 실적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동유럽시장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며 "글로벌 원자력시장을 선도하는 경쟁력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위상을 널리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