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카오 대표 26·27일 종합감사 증인 출석최 대표, '1+1' 할인 스타트업 기술탈취 논란 해명홍 대표, 골프 스타트업 아이디어 무단 도용 소명 예정
  • ▲ (좌)최수연 네이버 대표와 홍은택 카카오 대표ⓒ
    ▲ (좌)최수연 네이버 대표와 홍은택 카카오 대표ⓒ
    최수연 네이버 대표와 홍은택 카카오 대표가 종합 국정감사에 나란히 출석한다. 최근 불거진 스타트업 아이디어 도용 및 기술 탈취 문제에 대한 집중 추궁이 예상된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 대표는 오는 26일 국회 정무위원회 종합감사에, 홍 대표는 27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종합감사에 각각 출석할 전망이다.

    최 대표는 네이버가 ‘1+1’ 할인 전문 쇼핑몰의 아이디어를 도용했다는 의혹에 소명할 것으로 전망된다. 

    네이버는 2021년 12월 ‘원쁠딜’이라는 서비스를 출시했는데, 스타트업 ‘뉴려’는 해당 서비스가 자신들이 약 3개월 전 출시한 ‘원플원’ 쇼핑몰과 유사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려흔 뉴려 대표가 해당 사안을 지난 16일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거론하면서 공론화된 상태다.

    네이버는 1+1 상품 판매 방식은 국내외 보편화됐으며 원플원 서비스를 참고하거나 아이디어 도용 및 지식 기술 탈취를 한 사실이 없다고 맞서고 있다. 

    이에 뉴려는 1+1 상품을 한곳에 모아서 판매하는 플랫폼은 회사의 원플원이 최초였다며 아이디어 도용을 주장하고 있어 진실 공방이 팽팽하게 이어지고 있다.

    한편 27일 산자위 국정감사에선 홍 대표에 대한 강도 높은 질의가 예상된다. 이미 골목상권 침해라는 ‘미운털’이 박힌 카카오의 자회사 3곳이 연달아 스타트업 기술 탈취 의혹과 연루됐기 때문이다.

    먼저 카카오모빌리티는 화물 운송 중개 스타트업 ‘화물맨’의 기술을 빼앗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화물맨은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와 중소벤처기업부에 카카오모빌리티의 기술 도용 문제를 해결해달라며 탄원서를 제출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화물맨이 자사의 아이디어라고 주장하는 ‘빠른 정산’과 ‘맞춤형 오더’는 국내 물류 플랫폼들이 오래전부터 제공해온 기능으로서 화물맨 고유의 아이디어라고 보기 어렵다며 맞서고 있다. 또 2021년 인수 타당성 검토 당시 화물맨이 직접 정한 범위 내에서 진행돼 기술이나 아이디어를 파악할 수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카카오헬스케어는 헬스케어 스타트업 ‘닥터다이어리’로부터 아이디어 도용 의혹을 받고 있다. 해당 스타트업은 카카오헬스케어의 혈당 관리 서비스가 자사의 것과 유사하며 카카오 계열사인 카카오인베스트먼트와 카카오브레인과 사업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제공한 사업 비밀이 카카오헬스케어에 흘러 들어갔다고 주장하고 있다. 

    카카오헬스케어는 기술 기반이 다르다고 반박하고 있다. 닥터다이어리 이용자가 혈액을 통해 측정해 입력한 혈당값을 기반으로 한다면, 자신들은 연속혈당측정기(CGM) 기술 기반이라는 것. 또 카카오인베스트먼트와 카카오브레인 측이 닥터다이어리로부터 받은 자료가 없다며 의혹은 전면 부인하고 있다.

    골프 플랫폼 스타트업 ‘스마트코어’는 지난 2월 카카오VX가 자사의 골프장 스코어 운영 솔루션 등을 모방했고 골프장 위약금 지원을 통해 부당 고객 유인 행위를 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또 카카오VX 직원들이 2년간 총 800여회의 해킹으 시도해 이중 600여회 침입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법원은 카카오VX의 손을 들어준 상태다. 법원은 지난달 카카오VX가 스마트스코어의 기술을 베꼈다고 보기 어렵고, 부당한 영업행위도 있다고 단정할 수 없다며 스마트코어가 제기한 부정경쟁행위 등 금지 청구 소송의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하지만 민사 소송이 진행 중인 만큼 공방이 장기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 총선이 다가오는 만큼 네이버와 카카오가 도의적 책임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도 "아직 의혹이 진행중인 만큼 사실관계 파악이 우선"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