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 대한항공 신용도 BBB+→A-로 상향한진칼 신용등급도 BBB→BBB+로 상향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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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항공과 한진칼의 신용등급이 나란히 상향 조정됐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는 전날 대한항공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전망)을 ‘BBB+(긍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상향했다. 

    핵심 자회사의 신용도 상승을 반영해 모회사인 한진칼 무보증사채 신용등급도 ‘BBB(긍정적)’에서 ‘BBB+(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한신평은 대한항공의 주력부문인 국제선 여객사업 정상화 흐름이 공고해졌고 ▲화물 시황 둔화 등에 따른 감익 국면에서도 양호한 이익창출력을 유지 중인 점 ▲실적 호조에 힘입어 재무여력을 확충한 점을 등급전망 변경 사유로 들었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확정 시에도 팬데믹 이전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된 재무안전성을 유지할 것이란 분석이다.

    대한항공의 6월 말 기준 부채비율은 208.1%로 1년 전 264.5%보다 50%p 이상 낮아졌고, 차입금의존도도 42.4%에서 37.6%로 축소됐다. 

    2020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약 2조7000억원의 당기순익을 축적했고 2020년 이후 약 4조4000억원의 유상증자, 기내식 및 기내판매 사업부 매각 등 자본확충으로 재무부담이 크게 완화했다.

    한신평은 “항공기단 규모 회복을 위한 항공기 추가 도입 계획(2023~2025년 연평균 약 20대 내외)과 아시아나항공 인수 확정 시 연결 편입 영향 등을 감안하면 향후 차입금 증가가 예상된다”면서도 “최근 비축한 재무여력과 확대된 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팬데믹 이전 대비 크게 개선된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신평은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경과를 핵심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을 제외한 여객사업만 인수하는 경우 당초 기대보다 사업안정성 개선 폭이 제약될 수 있지만 사업 매각대금 유입을 통한 재무부담 일부 완화, 화물부문의 잠재적인 통합비용 축소 등 긍정적인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불발되는 경우에는 항공산업의 경쟁 강도 증가에 따라 수익성이 약화될 수 있다고 점쳤다.

    하지만 아시아나항공 연결편입에 따른 재무부담 상승 부담이 해소되는 점을 감안하면 인수 불발이 대한항공의 신용도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