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20 투자협의서 체결하며 사외이사 지명권 확보기존 지명 사외이사 3인 임기 만료 따라 새후보 추천8인 체제 유지…대외협력·정책·경제 전문가 두루 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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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진칼이 올해 임기가 끝나는 사외이사 3인을 교체한다. 임기 만료 예정인 사외이사 모두 산업은행이 지명한 이들로, 신규 사외이사도 산은의 지정 인사로 채워진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한진칼은 오는 3월 21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한진빌딩 본관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사외이사 3일을 신규 선임한다. 기존 사외이사진 가운데 3인의 임기가 3월 만료됨에 따른 것으로 사외이사는 교체된 3인을 포함해 8인 체제를 유지하게 된다.

    배성례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비서관, 홍동표 법무법인 광장 고문, 송백훈 동국대학교 국제통상학과 교수 등 3인이 신규 사외이사 후보에 올랐다. 이 가운데 홍동표, 송백훈 사외이사 후보는 감사위원으로도 선임될 예정이다. 이들은 오는 3월부터 2027년 3월까지 한진칼 이사진으로 활동하게 된다.

    앞서 산업은행은 2020년 조원태 회장과 투자협의서를 체결하며 사외이사 3인 지명권을 갖기로 약속했다. 여기에는 감사위원 분리선출 후보 1명도 포함됐다. 산은은 2021년 지명했던 3인의 사외이사 임기가 올해 만료됨에 따라 새로운 이사 3인을 후보로 다시 추천한 것이다.

    배성례 이사 후보는 한국방송공사 기자를 시작으로 SBS에서 기획본부 컨텐츠운용팀장, 남북교육협력단 단장 등을 역임한 홍보 및 대외협력 분야 전문가다. 2012년 국회사무처 대변인을 거쳐 2016년부터 2017년까지 대통령실의 국정홍보 책임을 맡았던 경험을 토대로 기업과 고객, 주주 등 이해관계자의 원활한 소통을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홍동표 후보자는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연구실장,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 등을 역임한 정책 및 경제 전문가다. 현재는 법무법인 광장의 고문으로 재직하며 공정거래 및 각종 경제정책에 대한 연구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한진그룹의 현안문제 해결에 기여할 전망이다.

    송백훈 이사 후보는 성신여대 경제학과 교수, 한국 국제통상학회 회장 등을 역임하고 현재 동국대학교 국제통상학과 교수로 재임 중인 경제 및 국제통상 전문가다. 한진그룹의 핵심사업에 대한 전문적인 분석과 다양한 글로벌 리스크에 대한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할 적임자로 판단돼 후보자로 추천됐다.

    홍동표, 송백훈 사외이사는 기존 박영석 사외이사와 함께 감사위원에도 이름을 올린다. 박영석 이사는 한국자본시장연구원 원장,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위원장, 한국금융학회 회장 등을 역임한 재무·금융 전문가다. 이들은 감사위원으로서 독립적인 지위에서 회사 경영진이 경영 활동을 적절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할 전망이다.

    산은이 지명해 한진칼 사외이사로 활동해온 최방길 전 한국금융투자협회 자율규제위원장, 한재준 인하대학교 글로벌금융학과 교수, 김효권 법무법인 퍼스트 대표변호사는 올 3월 26일 임기 만료로 이사직을 내려놓는다.

    한진칼의 사외이사진은 이로써 김석동 법무법인 지평 고문, 주인기 연세대학교 명예교수, 주순식 전 법무법인 율촌 고문, 박영석 서강대 경영대학 교수, 최윤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신규 선임 3인 등 8인 체제를 유지한다. 조원태 회장, 류경표 사장, 하은용 재무총괄 등 사내이사 3인을 포함한 등기임원은 총 11명이다.

    한진칼은 아울러 이번 주총에서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의 건 ▲이사 보수한도(90억원) 승인의 건 등을 의결한다. 또 보통주 1주당 300원, 우선주 1주당 325원 등 총 201억원의 현금 결산배당을 주총에서 결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