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가격 1000원·일부 세트 메뉴 4종 1500원↑"글로벌 원부자재 구매가 상승 등 불가피한 조치"맥도날드·맘스터치 인상 예고
  • 푸라닭치킨이 11월1일부터 가격을 인상한다. 푸라닭치킨은' 치킨, 요리가 되다'라는 슬로건 아래 2015년 본격적인 브랜드 론칭한 치킨 프랜차이즈로 전국 700여곳 매장을 운영 중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푸라닭치킨은 11월 1일부터 치킨 가격을 1000원 인상한다. 다만 치킨 메뉴 가운데 신메뉴 김미바삭은 인상 항목에서 제외했다. 치킨과 콜라 등으로 구성된 일부 세트 메뉴 4종도 1500원 오른다. 

    이번 인상으로 대표 메뉴(단품·뼈 기준)인 블랙알리오와 콘소메이징은 각각 1만8900원에서 1만9800원으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

    푸라닭치킨 관계자는 "글로벌 원부자재 구매가 상승, 배달앱·배달 대행료 등 각종 수수료 상승을 비롯해 인력부족으로 치솟는 인건비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라면서 "고객분들의 부담을 덜기 위해 메뉴 가격 인상 폭을 최소화했고 복수의 가맹점 측 요청과 충분한 협의를 거쳐 최종 결정된 사항"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푸다닭치킨은 가맹점에 공급하는 신선육과 순살도 각각 300원, 500원으로 인상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정부는 식품·외식업계에 물가 안정 동참을 요청하고 있다. 권재한 농림축산식품부 실장은 지난 19일 제너시스 비비큐(BBQ) 그룹 본사를 찾아 치킨업계 등 외식업체들에 전사적인 원가 절감 노력을 해달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원부자재 가격과 물류비 상승에 따라 가격 인상 압박이 커지면서 프랜차이즈업계는 가격 인상을 단행하고 있다. 

    맥도날드는 다음달 2일부터 13개 메뉴의 가격을 평균 3.7% 올린다. 맥도날드의 가격 인상은 올해 2월 이후 단 8개월 만이다. 맘스터치는 오는 31일부터 닭가슴살을 원료로 쓰는 버거 4종의 가격을 올리기로 했다.

    경쟁 업체인 롯데리아, 버거킹 등은 아직까지는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주요 리딩업체가 가격을 조정하면 연쇄적으로 오르는 도미노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