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 1.1%, 소비 0.2%, 설비투자 8.7% 증가반도체 회복세… 전월比 12.9%, 전년比 23.7%↑소비 2달 만에 반등… 음식료품·화장품 판매 영향
  • ▲ 9월 산업활동동향 인포그래픽.ⓒ통계청
    ▲ 9월 산업활동동향 인포그래픽.ⓒ통계청
    지난달 산업 활동의 흐름을 나타내는 생산·소비·투자 지표가 일제히 상승했다. '트리플 증가'는 지난 6월 이후 3개월 만이다. 특히 반도체는 지난 8월 들어 전년동기대비 13개월 만에 반등한 이후 2개월 연속으로 증가해 회복세를 뚜렷히 했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산업 활동 지표는 전월과 비교해 △생산 1.1% △소비 0.2% △설비투자 8.7% 각각 증가했다. 

    전(全)산업 생산에선 광공업(1.8%)과 서비스업(0.4%) 등에서 생산이 모두 늘며 전월보다 1.1% 증가했다. 

    광공업 생산은 반도체가 전월보다 12.9% 증가하며 오름세를 견인했다. D램과 플래시메모리 등 메모리반도체의 생산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 반도체는 전년 동월과 비교해서도 23.7% 증가세를 보였다. 올 8월 당시 전년 동월과 비교해 8.3% 증가하며 13개월 만에 반등한 이후 2달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반도체 생산이 2개월 연속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인 것에 힘입어 광공업 생산이 지난해 1월 이래 처음으로 2개월 연속 증가 흐름이다"면서 "광공업, 즉 제조업의 회복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고 부연했다.

    서비스업 생산에선 예술·스포츠·여가 등에서 마이너스(-)4.2%를 기록했지만, 도소매(1.7%)와 운수·창고(2.2%) 등에서 생산이 늘었다. 

    소비 부문은 통신기기·컴퓨터 등(-2.3%)과 의복 등(-2.8%)에서 판매가 줄었지만, 음식료품·화장품 등(2.3%)에서 판매가 늘어 전월보다 0.2% 올랐다. 앞서 7월(-3.2%)과 8월(-0.3%) 두 달 연속으로 줄다가 3개월 만에 반등했다. 

    소매업태별 판매를 보면 전년 동월과 비교해 무점포소매(2.6%), 슈퍼마켓 및 잡화점(3.8%), 대형마트(6.1%), 백화점(1.1%)에서 판매가 늘었다. 반면 전문소매점(-3.6%), 면세점(-27.2%), 편의점(-4.9%), 승용차 및 연료소매점(-0.1%)의 판매는 하락세를 보였다.

    설비투자는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7.3%)와 항공기 등 운송장비(12.6%) 등에서 모두 늘어 전월 대비 8.7% 오름세를 기록했다.

    건설기성은 건축(-2.7%)에서 공사 실적이 줄었으나, 토목(20.0%)에서 공사 실적이 늘어 전월 대비 2.5% 증가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건축(11.3%)과 토목(25.3%)에서 모두 실적이 증가해 14.5% 상승했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99.4로, 광공업 생산지수와 건설기성액 등이 증가했지만 수입액과 소매판매액지수는 감소해 전월보다 0.1포인트(p) 떨어졌다. 

    앞으로의 경기상황을 예견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99.3으로, 기계류 내수출하지수와 장단기금리차 증가 등으로 인해 전월보다 0.1p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