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사용료 449억 발생… 영업익 2543억 그쳐무선사업 가입 회선, 6개 분기 연속 안정적 성장5G 비중 61.9% '껑충', 해지율 1.05% 유지 눈길
  • LG유플러스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0.8% 감소한 2543억원을 기록했다. 전력료 인상에 따른 기타 비용 증가의 영향이 컸다.

    7일 LG유플러스가 발표한 3분기 실적에 따르면 회사의 매출은 3조5811억원으로 같은 기간 2.3% 증가했다. 무선 가입 회선이 여섯 분기 연속 두 자릿수 증가해 외형 성장을 이어갔으나 전기요금 인상으로 기타 비용이 약 449억원 발생하면서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LG유플러스는 전력 수요가 많은 데이터센터 등을 신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이달 경기도 안산에 초대형 데이터센터 ‘평촌2센터’를 준공하기도 했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평촌2센터는 4분기 문을 열 예정이며 100% 가동 시 연간 매출 1300억원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설비투자액은 15.4% 감소한 5241억원으로 집계됐으나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누적 설비투자액은 총 1조7046억원으로 전년 대비 7.1% 증가했다.

    무선 사업은 알뜰폰에 힘입어 매출과 가입자 모두 증가했다. 무선 사업 매출은 1조5870억원으로 2.7% 증가했으며 총 무선 가입 회선은 2382만개로 22.3% 이상 늘었다.

    알뜰폰 가입 회선은 1829만2000개로 전년 대비 15.3% 증가했으며 LTE·5G를 포함한 MNVO 가입 회선도 53.1% 증가한 552만8000개를 기록했다. 5G 가입 회선도 19.7% 증가한 681만9000개를 기록했다. 최근 3만원대 5G 요금을 출시한 회사의 5G 비중은 61.9%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1.3%p 뛰었다. 이동통신 해지율은 1.05%다. 전 분기에 비해 0.1%p 줄었다.

    데이터센터 사업이 포함된 기업인프라 매출은 4040억원을 기록해 7.9% 증가했다. 데이터센터 사업 매출은 18.2% 늘어난 827억원으로 기업인프라 부문 사업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LG유플러스는 데이터센터 사업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매 분기 전년 대비 두 자릿수 매출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업인프라 부문 중 기업 인터넷·전용 회선으로 구성된 기업 회선 사업 매출은 1921억원으로 약 1.2% 줄었다.

    여명희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최고리스크책임자(CRO)는 "기존 사업과 신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효율적인 비용 관리를 통해 안정적인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면서 "4분기에도 연간 경영 목표를 달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