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비엠 증권사 '매도' 리포트 속 10% 넘게 하락증권가 "4분기 경영환경 악화…주식 팔아라" 냉정 평가자회사 에코프로머티리얼즈 IPO 찬물…일반청약 결과 이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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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 주가가 10% 넘게 급락했다. 국내외 증권사들이 두 종목에 대한 매도 보고서를 동시다발적으로 내면서다. 

    특히 전날 외국계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가 에코프로비엠에 대해 현재가 대비 절반 이하의 목표주가를 제시하면서 업계에선 사실상 '공매도 리포트'를 낸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전 거래일 대비 14.20%(12만2000원) 하락한 73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코프로비엠도 전일보다 10.19%(2만9000원) 내린 25만5500원에 거래됐다.

    전일부터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에 대한 부정적인 증권사 리포트가 쏟아지면서 투자심리에 찬물을 끼얹은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골드만삭스는 전일 보고서를 내고 에코프로비엠에 대한 12개월 목표주가를 12만원으로 제시하고, 매도(sell) 의견을 유지했다. 이는 보고서 발간 당시(28만4500원)보다 57.8% 내린 가격이다.

    골드만삭스 측은 에코프로비엠의 올해 3분기 실적과 4분기 전망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출하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평균판매가격(ASP) 하락으로 전 분기보다 매출이 감소했으며, 4분기에도 어려운 경영 환경이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국내 증권사들도 일제히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의 목표주가를 내리며 경계에 나선 상황이다.

    이날 하나증권은 지주사 에코프로의 목표주가를 55만원에서 42만원으로 24% 하향했다. 투자의견 또한 매도를 유지했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현재 시총 22조9000억원(7일 기준)과의 격차를 고려하면 현 주가는 사실상 밸류에이션 공백 상태"라며 "이러한 밸류에이션 변수의 공백은 극심한 주가 변동성을 초래한다"라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4분기의 경우 전기차 수요 둔화에 따른 양극재 수요 감소로 양극재 출하 증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메탈 가격 하락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인해 3분기 대비 매출 및 영업이익 모두 감익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에코프로비엠에 대해서도 이날 8개 국내 증권사가 목표가를 평균 22% 이상 내렸다.

    KB증권(50만원→35만원), NH투자증권(41만원→35만원), 키움증권(44만5000원→34만원), 하나증권(44만6000원→33만7000원) 등 대부분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30만원대로 내렸다. 메리츠증권(36만원→29만원)과 다올투자증권(31만원→25만원)은 20만원대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이날 에코프로 관련주들이 일제히 하락하면서 투자자들은 올해 마지막 기업공개(IPO) 대어(大魚)이자 에코프로의 자회사인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일반청약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이날부터 이틀간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받고 있다. 회사는 앞서 진행한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희망밴드(3만6200원~4만4000원) 최하단인 3만6200원으로 확정한 바 있다.

    분위기는 나쁘지 않은 상황이다. 회사는 이날 상장을 앞두고 진행한 임직원 대상 우리사주조합 몫 공모주 청약에서 청약률 100%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우리사주조합 몫으로 배정된 231만6160주가 모두 청약됐다고 설명했다. 물량은 전체(1158만800주)의 20% 수준으로 우리사주조합 청약 공모가는 3만6200원이다.

    한편 에코프로머티리얼즈 공모주 일반청약은 9일까지 진행된다. 청약은 상장 대표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 공동주관사인 NH투자증권, 인수사인 하이투자증권을 통해 이뤄진다.

    회사는 일반청약을 마친 후 오는 17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확정 공모가 기준 2조4698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