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은행 목소리 대변하는 분이 선임되길 바라"1차 후보군 6명→5명으로… 16일 3차 회추위 개최후보서 빠진 허인 KB금융 부회장은 DGB금융 회장 유력
-
차기 은행연합회장 롱리스트(1차 후보군)로 조준희 전 YTN 사장(전 IBK기업은행장)과 임영록 전 KB금융지주 회장, 윤종규 KB금융 회장, 조용병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 등 6명이 결정됐다.그러나 윤종규 회장은 추천 소식을 접하고 은행연합회 차기 회장 후보군에서 스스로 빠지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후보군은 5명으로 압축됐다.은행연합회 회장추천위원회(회추위)는 10일 오전 서울 반얀트리호텔에서 열린 2차 회추위를 통해 잠정 후보군 6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후보 명단(가나다 순)에는 박진회 전 한국씨티은행장, 손병환 전 NH금융지주 회장, 윤종규 현 KB금융지주 회장, 임영록 전 KB금융지주 회장, 조용병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 조준희 전 기업은행장이 포함됐다.윤 회장은 이날 후보 명단에 자신이 포함된 사실을 해외 출장 중에 접하고, 고사 의사를 은행연합회에 전달했다.그러면서 그는 "은행권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분이 선임되시길 바란다"고 밝혔다.회추위는 오는 16일 회추위를 추가로 개최해 최종 후보자를 확정할 예정이다. 이후 27일로 예정된 은행연합회 정기 이사회 이후 23개 정회원사가 참여하는 사원총회 의결을 통해 차기 회장을 선출한다.롱리스트는 그동안 하마평에 오르내린 전·현직 금융권 최고경영자(CEO)들 위주로 선정됐다. 관료출신 중에는 임영록 전 KB금융지주 회장만 이름을 올렸다.조준희 전 기업은행장은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기 전 선거 캠프에서 금융권 인사로 전문성을 보였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조 전 행장은 1980년 기업은행에 입행해 도쿄지점장 등 요직을 거치며 금융 경력만 30년에 달한다.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기업은행장을 거쳐 YTN 사장을 지냈다.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 대선캠프에서 직능본부 금융산업지원 본부장을 맡았고 올해 초 우리금융 회장 후보군으로 거론되기도 했다.유일한 관료 출신 후보인 임영록 전 회장은 1955년 강원도 영월 출신으로 경기고와 서울대를 졸업하고 서울대 행정대학원 석사, 미국 밴더빌트대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았다.행정고시 20회로 공직에 입문해 1977년 총무처 행정사무관을 시작으로 1997년 재정경제원 금융정책실 자금시장과장, 1998년 은행제도과장, 2005년 금융정책국 국장을 거쳐 2006년 차관보, 2007년 2차관 등을 지냈다. 이후 KB금융지주 사장과 KB금융지주 회장을 역임했다.민간 금융인 출신으로 박진회 전 한국씨티은행장과 손병환 전 NH금융지주회장, 조용병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도 후보군에 포함됐다.은행연합회장 후보군으로 유력시됐던 허인 KB금융지주 부회장은 이번 롱리스트에서 빠졌다. 조만간 KB금융에서 떠날 것으로 알려진 허 부회장이 은행연합회장 후보군에서 제외된 만큼 DGB금융지주 회장 후보로 유력해 보인다.허 부회장은 KB국민은행장을 3연임할 정도로 풍부한 경력을 갖춘데다 영남 출신에 윤 대통령의 서울대 법대 1년 후배라는 배경이 강점으로 꼽힌다.경남 진주 출생으로 대구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1988년 KB국민은행에 입사한 이후 30년 넘게 KB에서 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