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Q 주춤’ 건설기계 3사, 2Q 대비 영업익 40% 꺾여북미·유럽시장 선전에도 신흥시장 부진이 발목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속으로 4분기 성장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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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건설기계 3사가 올해 3분기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선진시장의 견조한 수요와는 달리 하반기 들어 직수출, 신흥시장에서의 부진이 성장세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13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밥캣은 3분기 영업이익으로 2976억원을 거뒀다. 전년동기보다 6.1% 감소했으며 지난 2분기와 비교하면 36.2% 축소됐다.HD현대건설기계는 53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14.6% 줄고 직전분기보다는 44.3%가 감소한 수치다.HD현대인프라코어의 경우 이번 3분기 지난해보다 20% 늘어난 897억원을 거뒀다. 다만 직전분기에 비하면 44.7% 줄었다.3사의 실적 둔화 이유로는 글로벌 경기 긴축이 꼽힌다. 특히 한국과 동남아를 비롯한 아시아 시장의 부진이 두드러졌는데, 지속되는 고금리 기조에 투자가 위축된 영향으로 볼 수 있다. 글로벌 인프라 투자 확대 기조에 상반기 가파른 실적 성장을 이룬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안유동 교보증권 연구원은 “동남아 등 일부 신흥시장에서 통화가치 절하에 따른 구매력 감소와 경기 불안정성이 영향을 미치며 수요가 감소했다”며 “올해 4월 굴삭기 수출은 전년보다 48.6%로 급증했으나 그 이후로 성장세가 둔화되더니 8월엔 -3.7%로 하락 전환됐다”고 건설기계사들의 실적 하회 요인을 분석했다.반면 북미와 유럽 등 선진시장의 호조는 지속되고 있다. HD현대건설기계의 경우 3분기 동안 북미 시장에서 229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40% 상승했다. 같은 기간 유럽 시장 매출도 10% 향상됐다.업계에서는 주춤한 성장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지역별 매출 방어와 수익성 중심의 판매에 힘쓴다는 방침이다.특히 올 4분기와 내년까지 북미와 유럽 등 선진시장과 중동의 인프라 관련 투자로 장기간 수혜가 예상되는 만큼 추가적인 실적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HD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지속적인 연구개발(R&D) 노력과 딜러 발굴, 영업망 강화 등을 통해 매출 확대와 수익성 확보에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