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까지 오프라인 매장 30개 오픈 목표"기업공개 근본적 고민, 2025년까지 계획 없어"온라인으로 한계 있는 소비자 경험 확장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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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까지 무신사의 기업공개(IPO) 계획은 없습니다. 기업공개를 왜 해야하는지 근본적으로 고민 중입니다. 당분간은 소비자들이 온라인에서의 경험을 오프라인으로 동일하게 가져갈 수 있도록 집중할 계획입니다.”

    한문일 무신사 대표이사가 16일 서울 마포구 ‘무신사 홍대’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거론되는 'IPO'에 이같이 말했다.   

    한문일 대표가 언론에 직접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88년생인 한 대표는 무신사 창업 이후 회사 확장에만 집중해오다 최근 무신사의 질적, 양적인 대대적인 변화를 앞두고 결단을 내렸다.

    이날 열린 간담회는 무신사의 미래와 앞으로의 비전을 한 대표가 직접적으로 공표하는 자리였다.

    온라인 패션 플랫폼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무신사는 최근 오프라인에 손을 뻗기 시작한 상황이다. 엔데믹 이후 온라인 쇼핑의 성장세가 둔화되자 새 먹거리로 오프라인 사업을 점찍은 것이다. 

    오프라인 진출은 젊은층에 한정된 고객층을 넓히고 플랫폼 수수료 외에 매출원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기회다. 반면 매장 유지를 위해서는 인건비나 물류비, 재고비용도 만만치 않다. 

    업계는 무신사가 온라인과 오프라인 사이에서 어떻게 효율화를 꾀할 지 주목하는 이유다. 

    무신사는 오는 17일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 인근에 오프라인 플래그십 스토어 ‘무신사 홍대’를 공식 오픈한다.

    이번에 선보이는 ‘무신사 홍대’는 스트리트·캐주얼·포멀 등 무신사에 입점된 150여 개 브랜드, 7000개 이상의 상품을 오프라인에서 직접 입어볼 수 있는 오프라인 플래그십 스토어다. 

    오프라인 매장 운영에도 리스크는 있다. 인건비를 비롯해 물류비, 임대료 등 비용이 늘어날 수 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신사는 고객 경험의 향상을 위해 오프라인 매장 확대는 불가피한 일이라고 말한다. 

    무신사가 이같은 리스크를 지면서 오프라인 매장을 확장하는 목표는 하나다. 무신사에 입점한 중소 브랜드들이 무신사가 깔아놓은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이름을 알리고 결과적으로 국내와 해외에서 인지도가 높아지도록 하는 것.

    한 대표는 “내년 3월까지 성수에 플래그십 매장을 하나 더 낼 것”이라며 “아울러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은 내년까지 총 30호점을 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시장 상황이 좋지는 않지만 무신사는 성장 중”이라며 “새로운 시도가 없어 동력을 잃어버리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온라인에서 잘하는 만큼 오프라인에서도 성과를 내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