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미콘 가격 인상 효과' 유진기업, 올 1000억원대 영업익 기대3분기 영업익 전년비 42%한 278억 기록… 3분기 누적 780억원1, 5월 가격인상 이어 4분기도 건설사와 레미콘 가격 협상 나서
  • 유진기업이 올 3분기 성수기 효과를 누리며 실적개선을 이룬 가운데 올해 1000억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유진기업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78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4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1% 감소한 3385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259억을 기록해 흑자 전환했다. 유진기업은 지난해 3분기 당기순손실은 54억을 기록해 적자 전환한 바 있다.

    이번 호실적은 지난해 시멘트 가격인상으로 인한 레미콘 가격인상이 원인으로 꼽혔다.

    매출 대부분을 레미콘과 건축자재를 판매에서 얻는 유진기업은 지난해 지난해 31% 증가한 시멘트 원자재값을 방어하기 위해 레미콘 판매단가를 17% 가량 높였다. 

    지난해 시멘트사들은 원자재값 부담을 근거로 시멘트값을 두 차례 올린 바 있다. 레미콘은 건설 공사의 필수 원재료로 시멘트(54.6%), 모래(24.3%), 자갈(20.2%)을 트럭 믹서에서 섞어 판매하기 때문에 시멘트 가격에 민감하다. 시멘트 가격이 인상되자 레미콘사도 건설사향 레미콘공급가액을 1월과 5월 두 차례 인상했는데 이 효과가 올 상반기부터 온전히 반영됐다. 

    유진기업 관계자는 "상반기 가격인상과 더불어 올해는 예년에 비해 겨울에 날씨가 빨리 풀려서 상반기에 현장이 빨리 돌아가서 출하량이 예년에 비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시멘트값이 6% 가량 추가 인상이 결정되며 레미콘사들도 건설사와 가격 협상에 나서며 추가적인 가격 인상 가능성이 커졌다.

    유진기업이 3년만에 1000억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생기고 있다. 레미콘 가격인상과 더불어 비용절감 노력 덕분에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1조905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6.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8.5% 늘어난 780억원을 기록했다. 

    2019년엔 매출액 1조4578억원, 영업이익 1280억원을 기록했지만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최근 3년동안 각각 454억원, 554억원, 54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유진기업은 주원자재인 시멘트 가격인상에도 비용절감 노력도 병행해 제곱미터(㎥)당 레미콘 가격이 2018년 9월 말부터 2023년 9월 말까지 매출원가율이 85.5%에서 84.1%로 감소했다.

    유진기업 측은 "불확실한 대외환경에서도 경영효율화와 매출원가율 개선을 통한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면서 견고한 실적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