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반기 현업에서 떠난지 2년 만에 SK복귀 '배터리 기술력' 확보 및 '흑자전환' 등 중책 맡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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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희 전 SK하이닉스 사장이 현업에서 떠난지 2년 만에 SK 계열사로 복귀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5일 재계에 따르면 SK온은 이사회를 열고 이 전 사장을 SK온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할 것으로 전해졌다.이 전 사장은 1990년 SK하이닉스의 전신인 현대전자 연구원으로 입사한 후 인텔과 KAIST 교수를 거쳐 2013년 SK하이닉스에 다시 합류했다. 인텔 재직 시 최고 기술자에게 수여되는 '인텔 기술상(Intel Achievement Award)'을 3회 수상했고, SK하이닉스 미래기술연구원장, D램개발사업부문장, 사업총괄 등을 역임했다.지난 2018년 연말 인사에서 박성욱 부회장의 후임으로 대표이사에 선임됐이며 2022년 3월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후 SK하이닉스 자회사인 소리다임의 의장을 맡아 경영활동을 이어오다 작년 하반기 최종적으로 현업에서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이 전 사장이 SK온 대표로 선임될 경우 반도체 기술 경쟁력을 이끈 것과 같이 배터리 기술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SK온은 미국, 유럽 등에서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기존의 파우치형 배터리에 이어 원통형·전고체·LFP 배터리 등으로 영역 확대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경쟁사들 대비 앞선 기술이 필요한 만큼 이 전 사장의 반도체 노하우를 배터리 사업에 이식하기 위한 결정이라는 분석도 나온다.이와 함께 SK온의 흑자 전환이라는 숙제도 맡을 것으로 보인다. SK온은 지난 2021년 SK이노베이션에서 분리된 후 2021년 6880억원, 2022년 1조726억원 등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한편 이 전 사장이 SK온 대표에 오르면 지동섭 현 SK온 대표는 SK수펙스추구협의회로 자리를 옮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