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1곳중 67곳 0%대 경쟁률…남해·거창 청약접수 0건경기안성·양주·오산 등…고분양가에 시세차익 기대감↓
  • ▲ 서울 아파트단지 전경. ⓒ뉴데일리DB
    ▲ 서울 아파트단지 전경. ⓒ뉴데일리DB
    올해 공급된 전국 아파트 분양사업지 가운데 31%는 청약경쟁률이 0%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 여파 등으로 청약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양극화 현상이 한층 강해진 분위기다.

    18일 직방에 따르면 이달 10일까지 분양이 이뤄진 전국 아파트 분양사업장 215곳중 67곳이 순위내 청약경쟁률 0%대를 기록했다. 경남 남해군과 거창군 일대 분양한 2개 사업지는 순위내 청약접수가 단 한 건도 없는 청약경쟁률 0%아파트였다.

    2021년 439곳중 64곳(14.6%)이 청약경쟁률 0%였던 것과 비교하면 청약수요가 특정 단지에만 쏠리는 양극화 현상이 더 강해졌다는 분석이다.

    올해 0%대 청약경쟁률 사업지가 가장 많은 곳은 경기지역이었다. 총 14개 사업지로 △안성시 공도읍 △양주시 덕계∙화정동 △오산시 궐동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 △평택시 진위∙현덕면 △포천시 군내면 △화성시 봉담읍 등에서 발생했다.

    경기지역 뒤를 이은 곳은 인천이었다. 4만2000여가구에 달하는 아파트 입주물량이 쏟아지면서 청약시장 수요감소로 이어졌다. 지역별로 △미추홀구(숭의∙주안∙학익동) △서구(연희∙오류∙원당동) △연수구(옥련동) △중구(운서동) 일대 등 총 10곳에서 수요 가뭄을 겪었다.

    지방에선 △부산 8곳 △경남 7곳 △제주 6곳 △광주 5곳 △충남 4곳 △전북 3곳 △울산 3곳 △경북 2곳 △충북 2곳 △대구 1곳 △전남 1곳 △강원 1곳 등에서 순위내 청약경쟁률 0%대 사업지가 발생했다.

    반면 서울과 대전은 0%대 사업지가 없었고 세종은 올해 분양한 사업지가 0곳이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과거보다 시세차익 기대감이 떨어지면서 사업지별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며 "고분양가 외에도 중도금 대출이자 부담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라 당분간 분양시장 청약 쏠림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