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8월 4세대 GLE 부분변경, 쿠페 출시럭셔리 SUV 쿠페의 새로운 지평 연 모델 라디에이터 그릴 등 모던한 변화 단행중앙 및 측면 송풍구 디자인 등 차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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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코리아는 올해 8월 럭셔리 준대형 SUV ‘GLE’의 4세대 부분변경과 쿠페 모델을 국내 출시했다.GLE는 1997년 M클래스라는 이름으로 첫 선을 보인 이후 전 세계적으로 200만대 이상 판매됐다. 2015년 지금의 GLE라는 이름으로 변경됐고 국내에서는 2016년 첫 출시 이후 2만대 이상 판매됐다.GLE는 국내에서도 ▲BMW X5 ▲아우디 Q7 ▲볼보 XC90 ▲제네시스 GV80와 함께 럭셔리 SUV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했다.최근 시승에서 ‘GLE 450d 4MATIC 쿠페’ 모델을 경험할 수 있었다. GLE 쿠페는 2015년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됐으며, 국내에는 2016년 첫 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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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V의 파워풀한 주행 성능과 쿠페 특유의 스포티한 감성을 동시에 갖춰 럭셔리 SUV 쿠페 세그먼트의 새로운 지평을 연 모델로 평가받는다.이번 시승구간은 서울에서 춘천 지역을 왕복하는 약 150km 코스였다. 시승 당일 비가 많이 내려서 스피디하고 과감한 주행보다는 운전 위주로 운전했다.쿠페 모델답게 외관 모습은 스타일리시한 면모가 두드러졌다. 이번 부분변경에서는 프론트 범퍼, 라디에이터 그릴, 헤드 및 리어램프 등에 모던한 변화가 단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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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페에는 AMG 라인이 기본 적용되어 스포티한 이미지를 더했다.특히 삼각별 모양 패턴이 촘촘히 배치된 그릴 모습이 단연 눈에 띄었다. 후면부로 갈수록 유려하게 내려가는 루프 라인과 리어 스포일러에서 쿠페의 면모를 더욱 확인할 수 있었다.시승차량의 전장은 4940mm, 전폭은 2020mm다. 다만 차체 전장이 5m가 넘을 정도로 차량은 웅장한 이미지를 선사했다. 휠베이스도 2935mm에 달한다. 전체적으로 차량을 봤을 때 심플하고 깔끔한 인상이 차량의 매력을 더했다.이번 부분변경에서는 헤드 램프와 리어 램프에도 디테일한 변화를 줬다. 기본 탑재된 멀티빔 LED에는 4개로 나뉜 조명 포인트가 적용됐다. 쿠페 모델의 경우 리어 램프 내 라이트 시그넷(light signet)이 두 개의 바(bar) 형태로 배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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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모습을 살펴봤는데 외관 디자인보다 마음에 들었다. 우선 중앙 및 측면 송풍구의 디자인이 인상적이었다.이전 모델에서는 테두리가 검은색 형태였지만 이번 부분변경에서는 마이바흐 GLS의 인테리어 요소를 반영해 크롬 형식을 마감했다.특히 줄무늬 디자인이 강조됐는데, 심심할 수 있는 인테리어에 포인트를 줄 수 있는 요소라고 생각됐다.운전석에 앉았을 때 넓고 여유로운 공간이 느껴졌다. 고급 가죽시트와 화려한 앰비언트 라이트, 12.3인치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등은 만족감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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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부분변경에서는 최신형 다기능 스포츠 스티어링 휠이 탑재됐다. 전체적으로 독특한 디자인이었는데 타원형 형태에 D컷 요소가 반영된 것 같았다.스티어링 휠 좌우에 탑재된 터치 컨트롤 버튼을 통해 다양한 조작을 할 수 있다. 벤츠 모델은 컬럼식 기어가 탑재돼서 깔끔한 인테리어가 장점이다.다만 일부 모델은 반자율주행 기능을 활용하려면 스티어링 휠 왼편 밑부분에 위치한 조작 버튼이나 지시대를 사용해야 해서 불편함이 있었다. 시승 모델에는 스티어링 휠 좌우에 버튼이 배치되면서 그런 애로사항이 해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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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하게 외관과 내부 인테리어를 살펴본 후 주행을 시작했다. GLE 450d 4MATIC 쿠페에는 6기통 디젤 엔진과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됐다.최대마력은 367마력, 최대토크는 750Nm인데, 기존 모델 대비 각각 37마력, 50Nm이 향상됐다. 제로백도 5.6초로 0.1초 단축됐다. 2세대 통합 스타터 제너레이터(ISG)가 적용되어 최대 15kW, 200Nm의 추가적인 전기 출력과 토크를 지원한다.예상보다 비가 거세게 오면서 약간 긴장됐지만 시동부터 부드럽게 걸렸다. 벤츠 차량들을 시승할 때마다 느끼는 부분이지만 컬러풀하고 시인성 높은 계기판은 늘 감성적인 만족감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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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스티어링 휠 중앙에 있는 삼각별 엠블럼이나 운전석과 동승석 옆에 있는 좌석 조절 스위치와 부메스타 사운드 시스템 모습은 ‘내가 벤츠 차량을 운전하고 있다’라는 느낌을 저절로 갖게 만드는 요소였다.2세대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탑재된 순정 내비게이션 기능은 만족스럽지 않았다. 무선 스마트폰 연결이 가능해 무선으로 애플 카플레이를 이용했다. 12.3인치 큰 화면으로 티맵 화면을 구동시킬 수 있었다.시내 구간에서 음악을 들으면서 주행하는데, 부메스터 사운드 시스템의 음질은 훌륭했다. 쿠페 모델에서는 적외선 반사 및 흡수 필름이 적용된 이중 접합 유리로 단열 및 외부 소음을 차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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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를 빠져나가 서서히 속도를 높이고 디젤 차량일지 모를 정도로 정숙했고 RPM도 낮은 수치를 계속 유지했다. 급가속을 하지 않으면 큰 변동이 없을 정도였다. 6기통 특유의 여유로움마저 느껴졌다.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 이중 접합 유리, 부드러운 서스펜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소음이나 떨림이 크지 않았던 것으로 판단됐다. 그리고 산길이나 좁은 길에서 조향이 원활해서 운전하기 편했다.기착지에 도착해서 휴식을 취한 다음 뒷좌석에 앉았다. 확실히 운전석에 있을때부터 넓은 공간이었다. 앞좌석과 무릎 사이에 주먹 2개가 들어가고도 남을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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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부분변경 모델부터는 360도 카메라를 통해 투명 보닛을 확인할 수 있다. 오프로드 모드에서 설정하면 이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데 운전자의 시야가 닿지 않는 차량 전면 하부의 가상 뷰를 포함한 전체 시야를 제공한다.시야에 가려져있던 전방의 장애물을 확인할 수 있어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차체가 크지만 360도 카메라가 포함된 주차 패키지를 활용해 안전하게 주차할 수 있었다.기착지에서 다시 출발지로 향했다. 비가 더 거세게 와서 안전을 위해 고속주행을 자제했다. 다만 차체가 흔들림 없이 안정성을 유지했기 때문에 안전에 대한 우려는 들지 않았다.게다가 빗길에 운전하다보니 ‘포레스트 무드(Forest Mood)’ 향기로 쾌적한 실내 주행 환경을 제공하는 에어 밸런스 패키지 등의 기능이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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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 차와의 간격 유지 및 자동 속도 조절, 제동 및 출발을 지원하는 액티브 디스턴스 어시스트 디스트로닉 등의 주행 보조 시스템도 정상적으로 작동했다. 빗길에서 시승하다보니 안전 기능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됐다.다만 시승하면서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MBUX 지능형 음성 컨트롤 시스템을 사용해봤는데, “목적지까지 경로 알려줘.”, “열선 기능 켜줘” 등 기본적인 내용을 물어봤음에도 제대로 설명을 들을 수 없었다.벤츠 GLE 모델은 GLE 300d 4MATIC, GLE 450 4MATIC, AMG GLE 53 4MATIC+의 3개로 구성됐다. 쿠페 모델은 GLE 450d 4MATIC과 AMG GLE 53 4MATIC+ 쿠페에 이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GLE 400e 4MATIC 쿠페까지 확대됐다.이번에 시승한 GLE 450d 4MATIC의 가격은 1억3840만원으로 책정됐다. AMG GLE 53 4MATIC+는 1억6060만원, GLE 400e 4MATIC은 1억32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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