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이사회서 CEO후보추천위원회 운영 의결내년 2월 중순까지 최종후보 이사회에 추천회장 후보 기본자격 요건 5가지 상세기준 공개
  • ▲ 포스코그룹이 본격적으로 차기 회장 선출 작업을 시작했다. ⓒ김재홍 기자
    ▲ 포스코그룹이 본격적으로 차기 회장 선출 작업을 시작했다. ⓒ김재홍 기자
    포스코그룹이 차기 회장 선임절차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다만 최정우 회장은 당초 예상과는 달리 거취 표명을 하지 않았다. 

    포스코홀딩스는 21일 임시이사회를 개최해 CEO후보추천위원회 운영을 의결하면서 내년 3월 주주총회를 통해 선임할 회장 인선 절차에 착수했다. 

    CEO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19일 이사회에서 의결한 ‘포스코型 新지배구조 개선안’에 따라 현직 회장의 임기 만료 3개월 전인 12월 21일자로 회장 선임 절차를 개시했다.

    또한 향후 회장 후보군 발굴 및 자격심사를 통해 최종 후보 1인을 늦어도 내년 2월 중순까지 이사회에 추천할 예정이다. 

    이날 CEO후보추천위원회 1차 회의에서는 박희재 이사회 의장을 위원장으로 선임하고, 사외이사 7명 전원으로 구성된 위원들이 회장 선임 일정과 내부/외부 회장 후보군 발굴 방안 등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했다.

    회장 후보군 발굴은 내부 회장 육성 프로그램(Top Talents Program)을 거친 임원진과 외부로는 주요 주주로부터 후보를 추천받기로 했다. 

    다수의 국내외 유수 서치펌(Search Firm)을 통해서도 회장 후보 자격요건에 부합하는 다양한 후보를 추천받을 예정이다.

    특히 CEO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19일 이사회에서 공개한 회장 후보 기본자격 요건 5가지 항목(경영역량, 산업전문성, 글로벌 역량, 리더십, Integrity/Ethics)에 대한 상세 기준도 공개했다. 

    5가지 항목별 상세기준은 ▲경영 역량(비전 및 가치 제시, 전략적 사고/의사결정, 혁신선도 및 위기대응) ▲산업 전문성(그룹 핵심산업에 대한 통찰력 및 Biz 기회 발굴, 미래 신기술 이해) ▲글로벌 역량(글로벌 환경/문화 이해, 글로벌 사업전략 수립 및 운영) ▲리더십(인재육성, 소통능력) ▲Integrity/Ethics(Integrity, 경영윤리/준법, 사회적 가치와의 조화)의 12가지로 구성됐다. 

  • ▲ 당초 예상과는 달리 최정우 회장은 거취 표명을 하지 않았다. ⓒ뉴데일리DB
    ▲ 당초 예상과는 달리 최정우 회장은 거취 표명을 하지 않았다. ⓒ뉴데일리DB
    또한, 차기 회장 선임 일정 관련해서는 내년 1월 초까지 내부 후보군 선정과 주요주주, 서치펌으로부터 후보 추천을 완료하고, 1월 중순까지 회장 후보 기본자격 및 평가 Guideline을 바탕으로 내부/외부 Long-List 후보군을 구성하기로 했다.  

    Long-List 후보군에 대해서는 회장후보인선자문단의 평가 결과를 참고해 1월 말에는 Short-List으로 후보군을 압축한다. 내년 2월에는 Final-List로 압축하고, 심층 면접을 통해 최종 후보 1인을 결정하여 이사회에 추천할 예정이다.

    향후에도 CEO후보추천위원회는 회장 후보 추천 일정 및 주요 결과를 공개하고, 투명하고 공정한 회장 선임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최 회장은 향후 거취에 대한 표명을 하지 않았다. 당초 최 회장은 이달 20일 그룹 인사를 단행한 후 연임 도전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됐다. 

    최 회장이 속내를 드러내지 않으면서 3연임 도전 여부를 두고 다양한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최 회장이 연임 도전에 나서지 않을 가능성이 좀 더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패싱 논란’이 지속되면서 임기 완주에 만족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최 회장은 현 정부가 출범한 후 윤석열 대통령의 주요 순방일정에 초청받지 못했다. 

    또한 이번 임기만 완주하더라도 그룹의 ‘임기 잔혹사’를 마무리하면서 명예로운 퇴임을 할 수 있다. 

    다만 최 회장이 최근 약 3억원을 투자해 포스코홀딩스 주식 700주를 매입하면서 3연임 도전에 대한 추측이 제기됐다. 

    최 회장이 지난해 지주사 개편을 진두지휘한 만큼 경영 연속성을 위해 연임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