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최정우 회장 연임 의사와 무관하게 차기 회장 추천 절차 시작23일 화재로 멈춘 제철소 고로들 순차 재가동…25일 복구완료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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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화재로 공장 가동이 중단됐던 포스코가 그룹 차기 회장 인선 절차에 본격 돌입하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25일 포스코그룹에 따르면 지난 21일 임시이사회 결의에 따라 구성된 포스코홀딩스의 CEO후보추천위원회는 자격심사를 거쳐 내년 2월까지 최종 후보자를 가릴 예정이다. CEO후보추천위는 현재 '롱리스트'(long list) 작성을 위한 후보자 추천을 받고 있으며 후보 추천은 자천, 타천, 추천위 자체 결정 등으로 이뤄진다.CEO후보추천위는 김성진 전 해양수산부 장관, 김준기 연세대 로스쿨 교수, 권태균 전 조달청장, 박희재 서울대 기계공학부 교수, 손성규 연세대 교수, 유영숙 전 환경부 장관, 유진녕 전 LG화학 사장 등 7명으로 구성됐다.포스코그룹은 지난 19일 새로운 회장 선임 방식이 도입되면서 최정우 현 회장의 연임 의사 표명과 관계없이 차기 회장에 대한 인선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최 회장의 경우 임기가 내년 3월 끝날 경우 본인의 연임 의사를 밝히지 않더라도 추천을 통해 재연임에 도전할 수 있다.포스코 내부에서는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과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 등이 차기 회장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동시에 그룹 재무통으로 꼽히는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사장도 거론된다.황은연 전 포스코 인재창조원장과 조청명 전 포스코플랜텍 사장 등도 거론되고 있다.CEO후보추천위는 내부 회장 육성 프로그램인 '탑 탤런트 프로그램'을 통해 임원진과 주주 등으로부터 후보를 추천받는다. 국내외 유수 서치펌의 추천도 포함한다.CEO후보추천위는 내년 1월 중순까지 롱리스트를 작성하고 자격 요건에 따라 후보군을 검증할 예정이다. 자격 요건은 경영 역량, 산업 전문성, 글로벌 역량, 리더십, 정직성·윤리 등 5가지다.회장 후보군은 롱리스트를 거쳐 1월 말까지 5명 내외로 압축된 뒤 2월까지 최종 후보 1명을 확정에 이사회에 추천된다.최종 후보는 내년 3월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회장으로 선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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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화재 복구작업 25일 마무리 예정지난 23일 화재로 공장 가동이 중단됐던 포스코 포항제철소 복구 작업은 25일에야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포항제철소는 25일 “포항제철소는 현재 고로 및 파이넥스 등 쇳물 생산공장이 정상 가동 중"이라며 "일부 설비 교체 및 안전점검을 이유로 고로 1기가 가동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포스코에 따르면 회사는 예열을 거친 뒤 24일 오전 2시 2고로(용광로)를 시작으로 3고로를 재가동했다. 일부 설비 교체 및 안전점검을 거쳐 4고로도 25일까지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포스코와 경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23일 오전 7시쯤 경북 포항시 남구 동촌동 포스코 포항제철소 2고로(용광로) 인근 부생가스 배관에서 불이 났다. 화재는 2고로 주변 선강지역(철광석 등을 녹여 쇳물을 만드는 공정 지역) 케이블에서 발생해, 이로 인해 정전이 발생하면서 고로를 포함한 일부 생산설비의 가동이 중단됐다.소방 당국은 소방차 33대와 소방인력 100명을 투입해 2시간 10분 만에 화재를 진압했다.포스코 측은 회사 내 문자메시지를 통해 "2고로 주변에서 불이 나 전 제철소에 정전이 발생했다"며 "부생가스 사용을 전면 중단해 달라"고 공지했다.포스코는 설비가 멈추자 생산 공정에서 발생한 부생가스를 해소하지 못해 농도가 높아졌고 폭발 위험에 대비한 가스를 밖으로 태워 내보내는 방산작업을 진행하기도 했다.가스를 태우는 과정에서 발생한 검은 연기는 공장을 뒤덮었고 굴뚝에서는 화염이 분출되기도 했다.포스코 관계자는 "이번 정전으로 인한 설비 피해는 없었다"며 "재가동에 문제가 없고 제품 재고가 있으므로 제품 공급에도 차질이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