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 성수기에 시세 떨어지기도전기차, 신차급 중고차 하락세
  • ▲ 케이카가 판매하는 현대차 아이오닉 5의 모습 ⓒ케이카
    ▲ 케이카가 판매하는 현대차 아이오닉 5의 모습 ⓒ케이카
    케이카는 올해 중고차 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준 3가지 요인을 고금리와 전기차, 신차 판촉으로 꼽았다고 28일 밝혔다.

    고금리는 전통적 성수기인 3월에도 -2.6%로 시세 하락폭이 커지는 ‘비수기 효과’로 이어졌다.

    이후 7~8월 시세 하락폭이 완화됐으나, 다시 유가 상승과 고금리 현상으로 시세가 1.3% 하락했다. 판매 부진으로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한 신차 브랜드 영향도 중고차 시세 하락 원인으로 작용했다.

    전기차는 충전 인프라 부족과 배터리 안전성에 대한 우려, 높은 판매 가격으로 수요 둔화를 겪었다. 일부 제조사들이 가격 인하와 프로모션을 펼치고, 정부에서 보조금을 확대하자 신차 가격에 영향을 받는 중고차 시세도 동반 하락했다.

    전기 중고차 시세는 2월에 –4.2%, 12월 –3.8% 수준의 하락폭을 기록했다. 특히 제네시스 G80 전동화모델(-10.1%)과 제네시스 GV70 전동화모델(-7.0%) 시세가 12월에 크게 하락했다.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며 완성차 역시 판매 부진을 겪자 완성차 제조사들은 하반기 활발한 판촉 프로모션을 펼쳤다. 시세 산정의 기준점이 되는 신차 실구매가가 낮아짐에 따라 사용 기간과 주행거리가 짧은 ‘신차급 중고차’ 시세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특히 프로모션이 활발했던 11월과 12월에는 신차급 중고차 시세가 전월보다 최대 6%가량 하락했다. 대표적으로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쉐보레 콜로라도 ▲KG모빌리티 토레스 ▲르노코리아 QM6 ▲현대차 그랜저 ▲기아 카니발 ▲BMW 5시리즈 ▲벤츠 C클래스 등의 하락폭이 컸다.

    이민구 케이카 PM팀 수석 애널리스트는 “올 한해는 고금리, 고유가 기조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으로 중고차 시장이 힘든 시기를 보냈다”며 “내년에는 기준금리 인하가 예고됨에 따라 중고차 수요가 증가하며 시세가 안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