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조용병 은행연합회장 "은행, 위기시 경제방파제 역할해야"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은 29일 “은행의 성장세는 올해 하반기부터 정체가 시작됐고, 전통적 영업방식으로 성장할 수 있는 시대가 끝났다”면서 “민생경제 역시 어려워지는 만큼 상생을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금융인은 금융회복을 통해 경제생태계를 발전시켜 나갈 책임이 있다”면서 이같이 당부했다. 

그는 2024년 은행 경영의 원칙으로 경제 방파제로서의 기본, 고객중심의 변화, 지속가능한 상생을 제안했다. 

조 회장은 “은행이 건전성과 유동성을 엄격히 관리하면서 비오는 날 고객과 우산을 함께 쓰고 걸어나갈 만반의 준비가 돼있어야 한다”면서 “2조원+α 민생금융 지원방안을 다음달부터 집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고객중심의 변화에 대해서는 “금융-비금융 융합, 자산관리부문에서는 완전판매, 적합성, 적정성 원칙 등을 중심에 두어 소비자 보호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며 “글로벌 진출 과정에서도 은행이 진출한 국가의 경제에도 기여하는 동반자가 되자”고 당부했다. 

지속가능한 상생에 대해서는 “올해 은행 ESG 경영에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ESG 공시제도 강화방안과 책무구조도 도입이 본격화 하고 있으므로 넓은 안목을 갖고 장기적 계획을 세워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