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진 20명 중 7명 차지은행장 외 그룹장 6명 같은 부서 출신"조직 방향성 부합" vs "특정부서 쏠림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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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경영진 인사와 관련 뒷말이 무성하다.
전체 20명 중 35%인 7명이 인사부 경력자로 채워지자 안팎에서는 '쏠림'에 대한 곱지않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신한은행 임원진 중 인사부 출신은 정상혁 은행장을 비롯해 ▲용운호 영업추진3그룹장 ▲정용욱 영업추진4(WM)그룹장 ▲서승현 글로벌사업그룹장 ▲김광수 고객솔루션그룹장 ▲김기흥 경영지원그룹장 ▲박의식 자산관리솔루션그룹장(상무) 등이다.이들은 짧게는 1년, 길게는 13년 가량 인사부에서 대리부터 본부장까지 지냈다.정상혁 은행장은 1998년 1월부터 2003년 2월까지 5년간 대리로 근무했다. 작년 초 부행장으로 승진한 용운호 그룹장(2004년 6월~2017년 1월)은 인사부에서만 과장, 차장, 부부장, 팀장을 거치며 무려 13년 가까이 붙박이로 있었다.연말 인사에서 승진 발탁된 김광수 그룹장(2002년 1월~2004년 12월)은 차장으로 근무했으며 연임에 성공한 정용욱 그룹장은 2020년 인사부 본부장을 지냈다.여느 기업이든 인사부서(HR)의 파워가 막강한 것은 사실이나, 은행권의 경우 그 정도가 심하다는 게 업계 전언이다.은행 내부 관계자는 "통상 은행권에서는 시스템으로 움직이다 보니 인사의 중요성이 높다고는 하지만 특정부서 편중 논란은 비판받을 소지가 있다"면서도 "다만 HR파트 출신들이 조직의 방향성에 맞춘 업무·소통능력에서 익숙하다 보니 아무래도 선호하는 경향이 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