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360㎐ QD-OLED 양산… LG, 480㎐로 맞수지난해 급증 게이밍 디스플레이 수요 공략 활발LCD 정리한 삼성, OLED 모니터 시장 압도적 1위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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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과 LG가 최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게이밍 수요 공략에 속도를 낸다. 태블릿·노트북·모니터 등 IT용 OLED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12월부터 UHD 해상도의 31.5형 QD-OLED 양산에 돌입했다.삼성디스플레이는 초고해상도 제품과 함께 올해 신제품으로 자발광 모니터 중 최초로 360㎐ 주사율을 구현한 27형 QHD QD-OLED를 출시, 고속 성장 중인 게이밍 모니터 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삼성디스플레이 측은 "360㎐의 최고 주사율과 0.03ms의 빠른 응답속도가 결합하면 특히 빠른 화면 전환과 정밀 조준이 필요한 FPS 게임에서 탁월한 소비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에 LG디스플레이는 업계 최초로 480㎐ 초고주사율 OLED를 선보이면서 반격에 나섰다.LG디스플레이는 최근 27인치 480㎐ QHD 게이밍 OLED 패널 개발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내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4에서 최초 공개될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는 이 패널을 올 상반기 중 양산 및 공급 예정이다.LG디스플레이는 이번 CES에서 27인치를 비롯해 31.5, 34, 39, 45인치 등 게이밍 OLED 패널 풀라인업을 공개하며 하이엔드 게이밍 디스플레이 시장 선점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초고주사율, 빠른 응답속도, 완벽한 블랙 등 OLED의 차별화된 기술로 하이엔드 게이밍 디스플레이 시장의 주도권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시장에서는 전체 모니터 시장에서 OLED 패널이 차지하는 비중이 2022년 0.3%에서 올해 6%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게이밍 모니터 브랜드에 OLED가 적용되면서 세트업체들이 프리미엄 모니터 라인업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현재까지 OLED 모니터 시장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주도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3분기 모니터용 OLED 패널 출하량 18만6000대로 1위를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는 7만5000대로 뒤를 이었다.지난해 상반기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간 격차는 미미했지만 하반기 들어 급격히 벌어졌다. 삼성디스플레이가 LCD 사업을 모두 정리하면서 OLED 사업에만 집중하고 있는 것과 달리 LG디스플레이는 LCD용 모니터 사업도 병행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OLED 모니터 전망에 대해 "TV와 유사하게 WOLED와 QD-OLED 탠덤(오픈 마스크 증착 방식)으로 만들어져 생산수율 확보 경험으로 가격경쟁력은 빠르게 향상되고 있으며, 패널 면적 또한 넓어지고 있기 때문에 모니터 시장 내 OLED 비중은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