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량 전년比 6% 성장선두주자 애플, 화웨이 부활 속 점유율 4%p 하락폴더블폰, '차별화'로 프리미엄 시장 강자 부상
  • ▲ 갤럭시Z플립5. ⓒ삼성전자
    ▲ 갤럭시Z플립5. ⓒ삼성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애플이 화웨이의 부활 등 중화권 업체들의 선전으로 지난해 점유율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삼성전자는 폴더블 스마트폰이 대중화에 안착하면서 프리미엄 시장 점유율이 소폭 상승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600달러 이상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대비 6% 성장하며 사상 최대치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은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판매량의 4분의 1을 차지, 매출액 기준으로 약 6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스마트폰의 중요성이 증가함에 따라 소비자들은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는 고품질의 기기를 구입하기 위해 기꺼이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며 "최신 스마트폰을 소유하는 것이 많은 소비자들에게 사회적 지위의 상징이 되면서 특히 신흥 시장에서는 중저가에서 바로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으로 구매가 넘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프로모션 시즌 및 금융 지원으로 인해 기기의 가격 또한 점점 더 저렴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애플은 600달러 이상 시장에서 점유율 71%를 기록하며 여전히 선두를 달렸지만, 전년 대비로는 4%p 하락하며 성장세가 꺾였다. 이는 최근 화웨이가 메이트 60 시리즈를 앞세워 중국에서 다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화웨이는 미국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7나노미터(㎚) 첨단 반도체가 탑재된 플래그십 스마트폰 메이트 60 프로를 통해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화웨이가 애플을 타깃으로 플래그십 스마트폰 시장에 재진입하면서 중국 고급 스마트폰 시장에 큰 영향을 미쳤다"며 "화웨이는 내년 중국 내수 시장을 중심으로 하이엔드 플래그십 시리즈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어 애플을 직접 공략할 예정"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삼성전자는 갤럭시S23 시리즈와 폴더블을 통해 점유율이 소폭 상승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폴더블 스마트폰은 프리미엄 시장에서 차별화 요소로 부상했다.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은 지난해 29% 성장한 167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중 폴더블폰 카테고리를 개척한 삼성전자가 1000만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에 이어 화웨이, 오포, 비보, 샤오미 등 중화권 업체들과 모토라로, 구글 등도 폴더블 시장에 합류하면서 올해는 2650만대 규모로 늘어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1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2024'를 열고 AI폰을 공개하며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한편, 1000달러 이상 스마트폰도 지난해 전체 프리미엄 시장 매출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고가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성장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