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개국어 실시간 통·번역"… '갤럭시S24' 언어장벽 허물었다 [N-경제포커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S24' 시리즈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세계 최초의 'AI'폰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기존 스마트폰의 한계를 뛰어넘는 다양한 성능과 기능을 갖췄다.

AI를 활용한 통역과 검색, 촬영, 편집 등의 기능은 문자 그대로 신세계였다.

17일(현지시간) 갤럭시S24 시리즈를 체험하면서 가장 인상깊었던 기능은 '실시간 통역'이다. 갤럭시S24 시리즈는 서로 다른 언어로 소통하는 사용자간 전화 통화 시 실시간으로 양방향 통역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기능은 한국어로 말하면 상대방에게는 영어로 들리고, 상대방이 영어로 말하면 한국어로 통역해준다. 실제 미국 식당으로 예약 문의 전화를 시도해봤는대 대화가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상대방의 원어는 꺼두고 번역된 한국어로만 듣기도 가능했다.

실시간 통역 기능을 사용해 전화를 걸거나 받으면, 이 기능을 이용한다는 멘트가 상대방에게 우선 안내가 된다. 전화를 거는 사람과 받는 사람 모두 실시간 통역을 인지하고 통화를 하는 것이다. 지원 언어는 한국어를 비롯해 중국어(간체),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힌디어, 이탈리아어, 일본어, 폴란드어, 포르투갈어, 스페인어, 태국어, 베트남어 등 13개에 달했다.

갤럭시S24 시리즈는 통화 중 '실시간 통역' 기능을 온디바이스 AI로 구현했다. 이에 인터넷 연결이 없는 상황에서도 제약없이 사용할 수 있다. 통역 시 클라우드를 거치지 않기 때문에 더 빠른 속도를 제공하며, 보안 측면에서도 안심할 수 있다.

'챗어시스트' 기능도 유용했다. 카카오톡 등 글로벌 채팅앱을 포함해 기본메시지, 이메일 등을 사용하는 중 챗어시스트를 사용하면 실시간 번역 서비스가 제공된다. 문장 스타일 변경, 철자와 문법 오류의 수정도 가능하다. 상황에 맞게 문장 스타일을 변경해주고, 철자와 문법 오류 등에 대해 수정 제안도 해준다.

갤럭시S24 시리즈가 구글과 협력해 선보이는 '서클 투 서치' 기능은 새로운 검색 경험을 제공했다. 웹 서핑, SNS, 유튜브 등에서 궁금한 사안이나 정보 확인을 위해 검색이 필요할 경우 홈 버튼을 길게 누르고 동그라미를 그리면 쉽고 빠르게 검색을 시도하고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사안에 따라 '생성형 AI'가 정리한 다양한 정보의 개요가 별도로 제공되고, 궁금한 사항은 대화하듯 추가로 검색할 수도 있다.

카메라도 AI를 통해 또 다른 사용성을 제공하고 있다. 새롭게 탑재된 '편집 제안' 기능은 AI가 사진을 분석해 사용자에게 맞춤형 편집 도구를 제안하는 기능이다. 갤러리에 있는 사진을 가장 적절하게 편집할 수 있도록 필요한 기능들을 우선적으로 제안하고 한 눈에 찾을 수 있게 해준다.

생성형 AI를 기반으로 하는 '생성형 편집' 기능도 새롭게 추가됐다. 사진이 조금 기울거나 배경 화면이 잘려나간 경우 AI가 잘려나간 사물의 일부 이미지를 메꾸며 자연스러운 사진을 완성해 준다. 사진 내 피사체를 이동하거나 크기를 조정하고 싶을 경우에는 해당 피사체를 길게 눌러 자유롭게 편집할 수 있었다.

갤럭시 AI는 영상 감상에서도 새로운 경험을 제공했다. 슬로우 모션으로 촬영하지 않은 일반 영상에 '인스턴트 슬로모' 기능을 적용하면, 촬영된 영상의 프레임과 프레임 사이에 피사체의 움직임에 기반한 새로운 프레임을 AI가 추가로 생성해 자연스러운 슬로우 모션 재생 효과를 느낄 수 있었다.

갤럭시S24 울트라는 디자인도 전작 대비 달라졌다. 전면에 플랫 디스플레이를 적용하면서 엣지 디스플레이를 벗어났다.

특히 갤럭시S24 울트라는 S펜을 내장하고 있는데, 디스플레이가 플랫으로 변경되면서 사용성이 향상됐다는 느낌을 한 눈에 받았다.

한편, 갤럭시S24 시리즈 오는 31일부터 국내를 포함해 전 세계에 순차 출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