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줄어드는 오프라인 뷰티 가맹점아모레퍼시픽도 디지털 전환 가속화… 아리따움 등 가맹점 감소세LG생건은 지난해 가맹사업 철수… 아모레퍼시픽 행보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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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의 오프라인 매장인 아리따움, 에뛰드, 이니스프리 등 가맹점 숫자가 매년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소비패턴이 온라인으로 많이 옮겨간데다 오프라인 뷰티 시장을 올리브영이 장악하면서 로드숍과 같은 가맹점들이 기를 펴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에 LG생활건강은 지난해 가맹사업에서 완전히 철수했다. 최근 자사몰을 중심으로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는 아모레퍼시픽의 행보에도 업계 관심이 쏠린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실적 부진 속에서도 뷰티 가맹사업을 유지하고 있지만 그 숫자는 매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20년까지만 해도 아리따움, 이니스프리, 에뛰드 등 총 가맹점수는 1451개였으나 지난해 3분기 기준 722개로 729개(50%)가 줄었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3분기 아리따움 가맹점은 429개, 이니스프리 250개, 에뛰드 43개로 집계됐다. 2020년과 비교하면 △아리따움(810개→429개, 47% 감소) △에뛰드(147개→43개, 70% 감소) △이니스프리(494개→250개, 49% 감소) 등으로 나타났다.

    아리따움은 2000년대까지만 해도 국내 뷰티 편집숍 중 1위로 아모레퍼시픽 영업채널의 중요한 축을 담당했다. 그러나 이같은 위상은 2010년대 들어 올리브영이 두각을 나타내면서 흔들리기 시작했다. 아리따움 뿐만 아니라 단일 브랜드숍(로드숍)인 이니스프리, 에뛰드 등도 매장수가 줄어들기 시작했다.

    업계 관계자는 “특히 코로나19를 거치며 국내 화장품 시장이 온라인과 H&B(헬스·뷰티) 매장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단일 브랜드숍(로드숍)의 어려움이 더 커졌다”고 말했다.

    경쟁사인 LG생활건강의 경우 가맹사업 실적이 부진해지자 지난해 화장품 가맹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뗀 상황이다. 더페이스샵, 네이처컬렉션 등 가맹점 수가 400여개 수준까지 줄자 이같은 결단을 내린 것이다. 

    이에 아모레퍼시픽의 향후 움직임에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현재 아모레퍼시픽은 오프라인보다 온라인으로 판매 채널을 넓히는 전환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공식 온라인몰인 ‘아모레몰’ 활성화에 공을 들이는 중이다. 신규 고객을 유입하고 충성고객을 더 확보하려는 목적이다. 이를 위해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5월 아모레몰 멤버십을 전면 개편한데 이어 7월부터는 유료 멤버십을 부활시켰다. 

    다만 아모레퍼시픽은 온라인 강화 전략이 새로운 고객층을 확보해 가맹사업의 성장으로 이어지도록 하기 위함이라는 설명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가맹사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새로운 고객층을 확보하고 입점 브랜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며 “가맹점주의 의견을 경청하며 상생 방안을 모색하고 경쟁력 강화와 지속 성장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