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580주 또 매각… 10만주 밑으로최태원 회장 증여분 매각→네트웍스 주식 매입 네트웍스 지분, 2년 만에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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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오너가 3세인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사장이 SK㈜ 주식을 다시 매도했다. 업계에서는 SK네트웍스 주식 매입 자금으로 사용할 것이라는 추측이다.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성환 사장은 지난 22일 SK 주식 580주를 장내 매도했다. 이번 거래로 최 사장이 보유한 SK 주식은 기존 10만주 아래로 떨어져 9만9855주로 줄었다.최 사장은 고 최종건 SK그룹 창업주의 차남인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의 장남으로 최태원 회장과 5촌 조카와 당숙 지간이다. 2019년 SK㈜에서 SK네트웍스로 옮긴 후 전략기획실장, 기획실장 등을 거쳐 지난해부터 사업 총괄사장을 맡아 이끌고 있다.최 사장의 지분 매각은 SK네트웍스 지분 매입을 위한 거래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실제 최 사장은 2018년 최태원 회장으로부터 증여받은 주식 48만주를 꾸준히 매각하면서 SK네트웍스 지분을 사들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1만8424주, 11월 3만2659주, 10월 1만9413주 등 매달 꾸준히 매입했다.SK네트웍스 지분율도 ▲2021년 말 1.89% ▲2022년 말 2.63% ▲2023년 말 3.17% 등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최 사장의 SK네트웍스 지분은 최대주주인 SK㈜ 다음으로 많고 개인으로서는 제일 많은 수준이다. 지난해에는 최 사장의 부인인 최유진 씨도 수차례 SK네트웍스 주식 5만5079주를 매입하면서 특수관계자 목록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SK네트웍스는 SK그룹의 뿌리격인 선경을 모태로 한 종합무역 및 정보통신 회사다. 주력인 정보통신 사업을 통해 휴대폰 단말기 도매유통과 통신망 인프라 구축은 물론 ▲SK매직(가전렌탈) ▲SK렌터카(차량렌탈) ▲스피드메이트(차량 경정비) ▲워커힐(호텔) 사업 등을 하고 있다.업계에서는 꾸준한 지분 확대가 SK디스커버리처럼 장기적으로 독립 경영 체제를 갖추기 위한 복안이라는 추측도 있다. SK디스커버리는 ▲SK가스 ▲SK케미칼 ▲SK바이오사이언스 ▲SK플라즈마 등을 자회사로 보유하면서 SK그룹 내 소그룹 지주회사체제를 갖추고 있다.SK네트웍스는 지난해 8월 SK렌터카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을 의결한 바 있다. SK렌터카와의 중복 상장 문제를 해소해 사업형 투자회사로서의 기업가치 향상 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됐다.업계 관계자는 "SK네트웍스가 안정적인 독립 경영을 하기 위해서는 최성환 사장의 지분이 더 많아져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