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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자이' 스카이라운지. ⓒ GS건설
서울 강남권에서 당첨만 되면 10억원 시세차익이 기대되는 '로또청약'이 진행된다. 다만 자금마련이 쉽지않아 결국 현금부자만 유리한 것 아니냐는 뒷말이 나오고 있다.
30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신반포4지구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지난 26일 입주자모집공고를 내고 '메이플자이'에 대한 분양일정에 돌입했다. 서울 강남권 분양은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이후 2년7개월만이다.
메이플자이는 서울 서초구 잠원동 60-3번지 일원에 지하 4층~지상 35층·29개동·총 3307가구 규모로 지어지며 조합원·임대물량을 제외한 162가구가 일반분양 대상이다.
전용별 일반분양 가구수는 특별공급을 포함해 △43㎡A 38가구 △43㎡B 11가구 △49㎡A 53가구 △49㎡B 27가구 △49㎡C 12가구 △49㎡D 15가구 △59㎡A 2가구 △59㎡B 4가구로 모두 소형면적으로 구성돼 있다.
타입별 공급금액은 △43㎡A 10억6300만~12억500만원 △43㎡B 11억3300만~13억5000만원 △49㎡A 13억5000만~15억3000만원 △49㎡B 13억3700만~15억1700만원 △49㎡C 14억4400만~15억300만원 △49㎡D 13억3700만~15억1500만원 △59㎡A 17억4200만원 △59㎡B 17억3300만원이다.
메이플자이의 가장 큰 강점은 교통환경이다. 지하철 3·7·9호선을 비롯해 신분당선까지 모두 도보권에 위치해 있다. 이와 함께 단지 주변으로 고속버스터미널·신세계백화점·서울성모병원이 인접해 있다.
더불어 투기과열지역에 위치한 까닭에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됐다. 실제 같은동 반포자이 전용 59㎡가 최근 23억5000만원에 손바뀜된 점을 감안하면 주변시세 대비 6억원가량 저렴한 셈이다.
다만 △실거주의무 2년 △전매제한 3년 △재당첨제한 10년이며 과거 5년이내 다른주택에 당첨된 사실이 없어야 한다.
촉박한 분양대금 납부일정은 유의해야 할 점이다. 메이플자이는 계약금 20%·중도금 60%·잔금 20% 조건으로 약 30%를 자납해야 한다. 중도금대출 50%·잔금대출 LTV 50%·DSR 40%가 적용되기 때문이다.
전용 59㎡A를 예로 들면 내달 27일~29일까지 계약금 3억4840만원을 납부한뒤 3개월만인 5월10일 1회차 중도금 1억7420만원(10%)을 납입해야 한다. 여기에 발코니확장 비용 및 세금 등을 감안하면 적어도 5억원가량 현금을 손에 쥐고 있어야 한다.
이와 함께 2개월에 한번씩 중도금 10%씩을 납부해야 하며 입주예정일인 2025년 6월께 잔금 20%(3억4840만원)를 치러야 한다.
한 개업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서울에서 청약은 실수요자가 가장 저렴하게 내집마련을 할 수 있는 통로로 꼽히지만 분양가가 워낙 많이 올라간 탓에 어느순간 좋은 매물은 현금부자만의 리그가 됐다"며 "실수요자에 한해 대출규제를 완화하는 제도손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