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FOMC서 파월 연준 의장 3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 찬물기자회견서 테일러준칙 반한 높은 금리 유지 비판 제기물가상승률 2%대 진입…인플레이션 둔화에도 "물가 재반등 리스크 관찰"
-
- ▲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뉴시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시장의 3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습니다.연준의 목표치인 물가상승률 2%대로 인플레이션이 둔화되는 상황에서도 금리 인하에 돌입하지 않은 것을 두고 테일러 준칙(Taylor rule)에 반하는 정책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겁니다.연준은 지난 31일(현지시각)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친 뒤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한다고 밝혔습니다. 4회 연속 동결입니다.이번 FOMC의 기준금리 동결은 충분히 예견된 일이었던 만큼 시장의 관심은 '기준금리 인하가 3월부터 조기에 시작될 것인가'에 집중됐던 터. 3월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이 절반 수준으로 낮아졌지만, 혹시나 하는 기대감은 시장에 여전했습니다. 하지만 연준은 단호했습니다.연준은 이번 정책결정문에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목표치인 2%를 향해 지속적으로 움직일 거라는 더 큰 확신을 얻기 전까지는 금리 인하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문구를 추가했습니다.제롬 파월 의장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두고 봐야겠지만 FOMC가 3월 회의 때 (금리를 인하할 만큼) 확신에 도달할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습니다.그러다보니, 이날 기자회견에선 "테일러 준칙에 반하며 높은 금리를 유지하냐"는 비판 섞인 기자의 질문이 나왔습니다.여기서 조금은 생소한 용어, '테일러 준칙'이 등장합니다. 테일러 준칙은 경제 성장률과 물가 상승률에 가중치를 부여해 만든 공식으로 연준이 금리를 결정하는 데에 이 룰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물가상승률이 1%포인트 올라가면 중앙은행이 명목금리를 1%포인트 이상 인상해야 한다는 게 골자입니다.결론적으로 해당 기자는 '지금 인플레이션이 완화돼 물가상승률이 연준이 말했던 목표 수준까지 내려가고 있는데도 왜 금리를 인하하지 않느냐'고 지적한 셈이죠.실제 미 상무부에 따르면 연준이 물가 목표 달성을 판단할 때 기준으로 삼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는 지난 6개월간 둔화세를 지속해 지난해 12월 2%대(2.9%)에 진입했습니다. 이는 2021년 3월 이후 2년 9개월 만입니다.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클리블랜드 연은이 정통 테일러룰로 추정한 적정 기준금리는 3.99%로 기준금리를 크게 밑돌고 있습니다.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마냥 희망회로만은 아닌 것입니다.이에 대해 파월 의장은 "금리결정 시 테일러 준칙뿐 아니라 비테일러 준칙도 고려한다. 인플레이션 하락에 따라 실질금리가 올라간다고 해서 기계적으로 정책금리를 인하할 수는 없다"면서 "금융 여건 등 정책금리 이외의 상황을 보다 살필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그러면서 "거의 모든 FOMC 참석자들이 올해 금리를 인하하는 데 찬성하고 있으나 그 시점은 인플레이션이 2%로 지속 가능하게 하락하고 있다는 확신이 들 때와 연계될 것"이라며 '3월 금리 인하' 기대감을 거듭 일축했습니다.테일러 준칙으로 봤을 때 금리 인하를 해도 되는 상황임에도 파월은 물가의 재반등이나 서비스 물가에 전망에 대한 리스크를 아직 보겠다는 것으로 해석됩니다.파월의 매파적 발언에 글로벌 투자은행은 대체로 2분기 금리 인하를 예상하지만 적지 않은 시장 참여자들은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일(현지시각) 기준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3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전날(41%)보다 낮아졌지만 여전히 37%대를 기록하고 있죠.박성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2%를 향한 더 강한 확신이 필요하다'는 단서를 달긴 했지만 그동안 연준의 최종 기준금리 유지 또는 추가 인상 여지 의지를 대변하는 문구를 삭제했다"면서 "정책금리 인하 선회가 머지 않았음을 시사한 것으로 판단한다. 5월 초 FOMC에서 첫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며 3월로 앞당겨질 여지도 아직 남아 있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