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윤·임종훈 포함 이사 6명 추가 제안현 이사진에 제약산업 전문가 없다는 지적OCI-한미 통합 뒤집기 위한 포석 분석3월 정기 주총서 다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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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윤 한미약품 미래전략 사장과 임종훈 한미약품 그룹지원 사장이 한미사이언스 이사진에 제약산업 전문가 보강이 필요하다며 주주제안권을 행사했다.9일 업계에 따르면 임종윤·임종훈 사장은 올 3월 열릴 한미사이언스 정기 주주총회에 임종윤·임종훈 사장을 포함해 6명의 이사 후보자 선임 안건을 상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주주제안권은 발행주식의 3% 이상을 보유한 주주가 주주총회 개최 6주 전 일정한 사항을 주주총회 의결사항을 제안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소수주주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제도다.임종윤 사장은 9.91%, 임종훈 사장은 10.56%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임종윤·임종훈 사장이 이처럼 주주제안권을 행사한 것은 사실상 제약산업과 무관한 경력을 보유하고 있는 이사진들로만 포함돼 있어 제약산업과 관련된 경험과 식견, 전문성을 갖춘 이사진의 보강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현재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는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대표이사 회장, 대법관 출신 김용덕 사외이사,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 출신 신유철 사외이사, 베어링자산운용 한국법인 대표이사와 SEI에셋코리아자산운용 대표이사를 지낸 곽태선 사외이사 등 4명의 이사로 구성됐다.하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임종윤·임종훈 사장이 OCI그룹과 한미약품그룹 통합을 저지하기 위해 한미사이언스 이사진에 자신들을 포함한 6명의 이사를 진입시키려는 것으로 본다.한미약품그룹 지주사 한미사이언스는 지난 12일 이사회 의결에서 이사진 전원의 만장일치로 OCI그룹과 통합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임종윤 사장은 다음날인 지난 13일 “한미사이언스와 OCI 발표와 관련해 한미 측이나 가족으로부터 어떠한 형태의 고지나 정보, 자료도 전달받은 적이 없다”며 반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