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목적에 ‘광고업 및 광고대행업’ 추가온라인 광고채널 활용 추가 수익창출 목표외형성장세 둔화…신사업 찾기 지속 전망
-
㈜한진이 광고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고 수익성 강화에 나선다.20일 업계에 따르면 한진은 오는 3월 20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한진빌딩 본관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사업목적에 ‘광고업 및 광고대행업’을 추가하기 위한 정관변경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자사가 운영 중인 광고 채널을 활용해 추가 수익을 창출한다는 목표다.한진이 홈페이지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에 광고를 게재하고, 수수료를 받는 형식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사업목적에 광고업을 추가하면 온라인 채널을 활용해 기업택배 고객사와 협력사 소식을 싣거나 서비스를 홍보하는 제휴 마케팅을 대행사를 쓰지 않고 직접 할 수 있기 때문이다.한진이 수익성 강화를 위해 다각도의 사업을 모색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12월 이사회에는 ‘울산신항 액체화학 사업(탱크터미널 부두운영) 참여 추진(안)’이 안건으로 검토됐으나 이사진들이 ‘보류’ 의견을 내며 논의가 중단됐다. 한진은 한진울산신항운영 지분 76%를 보유 중으로, 추가 투자 검토에 나섰다가 철회한 것으로 분석된다.회사의 신사업 찾기는 계속될 전망이다. 한진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1225억원으로 2022년 대비 7% 개선된 반면 매출은 2조8075억원으로 1.5% 줄며 외형성장이 둔화했다. 특히 당기순이익이 이자비용 증가 여파로 49.6% 급감, 261억원 달성에 그쳤다.올해 사업여건도 녹록지 않다. 최대 고객인 쿠팡이 오는 3월부로 위탁 배송 계약 종료를 통보함에 따라 실적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새로운 사업 성과 없이는 2025년 매출 4조5000억원, 영업이익 2000억원 달성 목표를 실현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한진은 광고업 진출을 본격화하고 조현민 사장의 지휘 아래 디지털 이지오더, 원클릭 택배 등 디지털 전환과 글로벌 사업 확장에 주력할 예정이다. 지난해 3월 한진 사내이사에 선임된 조 사장의 경영 리더십에 시선이 쏠리는 시점이다.아울러 이번 주총에서는 ▲제68기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의 건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로 김경원 사외이사의 재선임 건 ▲이사 보수한동 승인의 건(22억원)이 결의 예정이다. 배당은 지난해와 같이 보통주 1주당 600원, 총 87억원으로 예정됐다.한진 관계자는 “홈페이지, 고객용 택배APP, 차세대포커스 등 당사 운영 채널을 활용해 우선은 고객사 영업지원 및 제휴광고를 주요 목적으로 하고, 향후 추가 광고수익 창출도 고려하고 있다”며 “광고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