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IPO 성장…IPO 건수‧규모 각각 17.1%‧16.0% 증가수요예측 참여기관 역대 최대…상장일 시초가·종가 수익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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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기업공개(IPO) 시장이 호황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IPO 건수와 공모금액 규모가 모두 늘고, 수요예측‧일반청약 경쟁률도 전년 대비 증가했다.

    2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IPO 시장동향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IPO 시장은 100억~500억 원 규모의 중소형 기업을 중심으로 건수와 공모금액 규모가 증가했다.

    이와 함께 IPO 시장 회복에 따른 투자심리 상승으로 기관 수요예측 참여자 및 일반투자자 청약 경쟁률이 증가했다.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지난해 IPO 건수는 82사로 전년 대비 12사(17.1%) 증가했다. 이 가운데 코스닥을 중심으로 한 중소형 IPO가 75.6%를 차지했다.

    공모금액은 3조3000억 원으로 전년(15조6000억 원) 대비 크게 감소했으나, 지난 2022년 1월 상장한 초대형 IPO인 LG에너지솔루션(12조7000억 원)을 제외하면 공모 규모는 전년 대비 16.0% 증가한다.

    수요예측 참여기관 수와 경쟁률은 모두 증가했다. 

    지난해 수요예측 참여기관 수는 1507사로 전년 대비 54.4% 늘었다. 이는 특히 지난해 IPO 건전성 제고방안에 따른 수익률 증가 등에 힘입어 기록한 역대 최대 규모다.

    평균 수요예측 경쟁률은 925대 1로, 전년보다 10.6% 상승했다. 이에 따라 공모가가 희망 밴드 상단 이상으로 확정된 비중도 74.4%로 전년 대비 20%포인트 이상 올랐다.

    일반투자자의 공모주 청약경쟁률은 934대 1로 전년 대비 20.7% 증가했다. 일반투자자 청약증거금은 총 295조 원으로, LG에너지솔루션 제외 시 전년 대비 42.5% 증가했다.

    공모가 대비 상장일 시초가 및 종가 수익률은 2022년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시초가 수익률은 30%에서 82%로, 종가 수익률은 28%에서 72%로 각각 올랐다.

    특히 IPO 시장 호황으로 12월 상장사 수익률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12월 상장한 6곳의 시초가, 상장일 종가 수익률(평균)은 200%를 초과해 연 평균 수익률을 웃돌았다.

    금감원 측은 IPO 공모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크게 증가하고 있으나, 주가변동 위험도 확대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작년 12월 이후 이른바 ‘따따상’을 기록한 5개 기업 중 2곳은 지난 21일 기준 상장일 종가 이상을 유지하고 있으나, 3사는 상장 후 주가 하락으로 상장일 대비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투자자들은 공모주의 높은 가격 변동 위험을 고려해 신중히 투자할 필요가 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