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4분기 GDP 수정치 3.2%…속보치서 0.1%p 하향하루 앞으로 다가온 PCE 발표에 긴장감↑엔비디아 등 기술주 숨고르기 이어져
-
뉴욕증시는 지난 4분기 GDP(국내총생산) 수정치를 소화하며 하루 앞으로 다가온 미국의 1월 PCE(개인소비지출) 발표를 앞두고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28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12포인트(-0.06%) 하락한 3만8949.29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8.39포인트(-0.17%) 내리며 5069.78을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도 87.56포인트(-0.55%) 하락하며 1만5947.74에 거래를 마감했다.이날(현지시간 28일) 시장은 4분기 미국의 GDP 수정치 발표와 하루 뒤 발표될 PCE 지표를 주목했다.미국 상무부는 계절 조정 기준 작년 4분기 GDP가 전기 대비 연율 3.2%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발표된 속보치(3.3%p) 및 시장 예상치(3.3%p)를 소폭 밑도는 수준이다.수정치가 최초 발표된 속보치보다 하향 조정된 것은 민간 재고 투자가 예상에 못 미치면서 지방정부 및 소비자지출이 상향 조정된 것을 상쇄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미국의 성장률은 지난해 3분기(4.9%)에서 4분기(3.2%)로 다소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예상치(3.3%)도 소폭 밑돌았다. 이는 경기 둔화와 인플레이션이 다소 둔화되고 있음을 의미할 수 있다.다만, 3%대의 높은 성장세는 여전히 미국의 소비와 성장, 고용 등이 강하다는 것을 시사할 수 있다.투자자들은 하루 앞으로 다가온 1월 PCE 가격지수를 주목하고 있다.월가에서는 1월 PCE 가격지수가 전달보다 0.3% 오르며 전달(0.2%) 대비 상승세가 강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전년 동기 대비 2.4% 상승으로 전달(2.6%) 보다 상승세가 꺾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선호하는 1월 근원 PCE 가격지수 역시 전달보다 0.4% 올라 전달(0.2%) 대비 상승률이 가파라지고, 전년 대비 2.8% 오르며 전달(2.9%) 보다는 상승률이 둔화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뉴욕증시는 최근 발표된 1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치를 웃돌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진 바 있다. 1월 PCE 지수까지 예상보다 높게 나올 경우,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 완화 기대감은 더욱 낮아질 수 있다.다만, GDP의 하향 조정에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감은 소폭 높아진 상태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은 현재 연준이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 이상 인하할 확률을 4%까지 상승했다. 5월 0.25% 이상 인하할 확률도 23.9% 수준으로 전일보다 상승했다. 6월 0.25% 이상 금리 인하 확률은 61.4% 수준이다.채권금리도 내렸다.이날 10년 만기 국채 금리와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각각 4.274%, 4.409%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4.646%로 소폭 하락했다.기술주는 비트코인 상승이 이어지며 관련주 위주의 강세를 보였다.비트코인 가격은 연초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승인 이후 관련 ETF로 자금 유입이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오는 예정된 비트코인 반감기(채굴량이 절반씩 줄어드는 시기)를 앞두고 기대감이 커지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코인 관련주로 꼽히는 코인베이스 글로벌(0.80%), 마이크로스트레티지(10.46%) 등이 상승세를 이어갔다.반면, 최근 급등세를 이어가던 엔비디아(-1.32%), AMD(-0.82%), ASML(-0.20%), SMCI(-4.06%) 등은 숨고르기를 이어갔다.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의 4월 인도분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58% 하락한 배럴당 78.41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