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의장 “올해 현 긴축적 통화정책 되돌리는 완화책 적절할 것”2월 민간고용 2021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 엔비디아 등 AI 반도체 관련주 상승 랠리 이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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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는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시장 친화적인 발언과 고용 시장 둔화가 이어지며 3거래일 만에 일제히 반등에 성공했다. 파월 의장이 “올해 어느 시점에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 밝힌 것이 시장에 안도감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6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5.93포인트(0.20%) 상승한 3만8661.05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6.11포인트(0.51%) 오르며 5104.76을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도 91.96포인트(0.58%) 상승하며 1만6031.54에 거래를 마감했다.이날(현지시간 6일) 시장은 파월 의장의 의회 증언과 고용지표를 주목했다.파월 의장은 이날 오전 연방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증언에 앞서 제출한 서면 발언에서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기 전 조금 더 많은 데이터를 볼 필요가 있다”면서도 “경제가 예상 경로로 움직인다면 올해 어느 시점에 현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되돌리는 완화책을 시작하는 게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로의 지속 가능한 움직임에 대한 확신을 얻기 전까지 기준금리 인하가 적절하지 않다고 기대한다”고 덧붙였다.이는 원론적인 기존의 입장과 같은 것으로 풀이될 수 있지만, 연내 금리 인하를 직접적으로 언급했다는 완화적 입장을 밝혔다는 것이 시장에 다소 안도감을 선사한 것으로 분석된다.이날 발표된 고용지표도 긍적적이었다.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2월 민간 부문 고용은 전달 대비 14만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시장 예상치(15만명 증가)를 밑도는 수준이다.2월 임금도 전년 동기 대비 5.1% 상승하며 2021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미국의 구인 규모도 예상치에 부합했다.미 노동부가 공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1월 구인 건수는 890만건으로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치다.이에 시장 참가자들은 8일(현지시간) 발표될 미 노동부의 비농업 고용 지표를 기대하는 모습이다.시장에서는 2월 비농업 고용이 19만8000명 증가해 전달(35만3000명) 증가보다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업률은 3.7%로 전달과 동일한 수준을 예상하고 있다.미국의 강한 고용이 다소 둔화된다면,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은 더욱 커질 수 있다.이날도 기술주들의 흐름은 엇갈렸다.엔비디아(3.18%), AMD(2.68%), SMCI(3.14%) 등 AI 반도체 관련주는 일제히 강세를 보였지만, 애플(-0.59%)과 테슬라(-2.32%)는 개별 악재가 이어지며 반등에 실패했다.테슬라는 중국 내 차량 판매 감소, 독일 공장 화재에 이어 모건스탠리의 목표주가 하향 소식이 더해지며 하락 마감했다. 모건스탠리는 이날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기존 345달러에서 320달러로 하향했다.애플 역시 EU 과징금 부과에 중국 내 아이폰 판매 둔화 소식가 더해지며 약세를 이어갔다.국채 금리는 장기물 위주로 하락했다.이날 10년 만기 국채 금리와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각각 4.110%, 4.244%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4.564%까지 소폭 상승했다.6월 금리 인하 확률은 소폭 낮아졌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은 현재 연준이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 이상 인하할 확률은 4%를 기록했다. 5월 0.25% 이상 인하할 확률은 26.5% 수준으로 상승했다. 하지만, 6월 0.25% 이상 금리 인하 확률은 66.6%로 전일보다 소폭 하락했다.국제유가는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감에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의 4월 인도분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18% 상승한 배럴당 79.07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한편, 캐나다중앙은행은 통화정책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5.0%로 5회 연속 동결을 결정했다. 캐나다중앙은행은 “지속적으로 높은 근원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면 금리 인하 고려는 너무 이르다”고 동결 배경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