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요금·마일리지 피해 없도록 철저 관리美 승인 앞둔 대한항공, 연내 통합항공사 출범 계획대통령 발언에 요금 개편 영향 미칠까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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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성진 기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이 9부 능선을 넘은 상황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통합 항공사에 대한 요금 및 마일리지 관련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눈길을 끈다. 

    윤 대통령은 7일 인천시청에서 주재한 ‘대한민국 관문도시, 세계로 뻗어가는 인천’ 주제의 열여덟 번째 민생토론회 모두발언에서 “항공 서비스 산업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키겠다”며 “무엇보다 현재 추진 중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합병이 좋은 시너지를 내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합병이 마일리지 삭감이나 항공요금 인상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항공 서비스 품질을 철저하게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두 기업이 합병해 하나의 거대 항공사가 되면서 국민들께서는 그동안 적립한 마일리지가 깎이거나 요금이 오르지 않을까 우려하는데 그런 목소리를 잘 듣고 있다”면서 “항공 여행 마일리지는 단 1마일 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요금을 비롯한 서비스 품질이 독과점으로 인해 떨어지지 않도록 정부가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통합 항공사의 요금 정책에 대해 아직까지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지 않았다.

    필수신고국인 미국의 기업결합 승인 심사가 여전히 진행 중으로, 인수·합병(M&A) 작업을 마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업계는 미국의 심사 결과는 이르면 오는 6월 말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서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은 2021년 진행된 아시아나항공 인수·통합계획(PMI) 관련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이에 대해 간단한 설명을 내놓은 바 있다.

    당시 우기홍 사장은 “현재 법률적 제약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의 마일리지 적립 규모와 사용실적, 제휴사 거래 규모, 거래 단가 등에 대한 정확한 파악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계신 사안인 만큼, 소비자에게 불이익이 가지 않도록 면밀한 검토를 해나갈 계획”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