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랠리 지속, SK하이닉스 4% 급등간밤 美 'AI 강세'에 S&P·나스닥 사상 최고
  • 간밤 미국 증시가 강세를 보이면서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상승 출발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11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31.41포인트(1.19%) 오른 2679.03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29.17p(1.10%) 오른 2676.79 출발한 가운데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15억 원, 1537억 원씩 순매수 중이다. 개인은 1709억 원 규모로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상승세다. 삼성SDI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각각 4.37%, 3.77%씩 오르고 있다. SK하이닉스도 4% 가까이 뛰었다. 삼성전자(1.39%), LG에너지솔루션(1.25%), 셀트리온(1.64%), LG화학(2.14%)도 오름세다.

    간밤 미국 주요 지수는 상승세로 마감했다. 7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34% 오른 3만8791.3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3% 오른 5157.36에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1.51% 상승한 1만6273.38에 거래를 마쳤다. S&P지수는 이날 사상 최고치를 경신해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장중 1만6309.02까지 오르며 장중 최고치를 새로 썼다.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인 엔비디아가 전 거래일 대비 4.5% 상승하며 AI 주도 랠리가 이어졌다. 특히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정보기술 업종 및 통신서비스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날 국내 증시는 예상에 부합했던 파월의장 발언, 안정된 달러 및 금리 움직임에 상승출발했으나 모멘텀이 부재한 영향으로 외국인이 2거래일 연속 순매도 시현하며 혼조세를 보였다"며 "오늘은 사상최고치 경신한 미 증시 및 위험자산 선호심리 확산 영향에 힘입어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5.71포인트(0.66%) 상승한 869.08에 거래 중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74억 원, 70억 원씩 사들였고, 개인이 홀로 189억 원어치를 내다 팔고 있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선 알테오젠(-2.01%), 에코프로(-0.5%), 에코프로비엠(-0.2%)를 제외하고 강세다. 신성델타테크(6.89%)가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리노공업(4.15%)과 셀트리온제약(1.88%), 엔켐(-2.26%)은 내림세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9원 내린 1325원에 거래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