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둘기 파월 발언에 힘받은 코스피, 1%대 상승 마감

코스피가 대형주의 강세에 힘입어 1% 상승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국내 증시에서 모두 매수 우위를 보였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장보다 32.73포인트(1.24%) 오른 2680.35로 집계됐다. 지수는 전장보다 29.17포인트(1.10%) 오른 2676.79로 출발해 장 중 2688선까지 올랐지만 이내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6989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이 코스피에서 6000억 원 이상 순매수한 것은 지난달 7일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전날 매도에 나섰던 외국인은 사흘 만에 순매수로 전환해 1820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개인은 9075억 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대금은 코스피가 11조3945억 원으로 집계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5.28%), SK하이닉스(4.24%), 삼성SDI(3.40%), 삼성물산(2.25%), 기아(1.82%), 셀트리온(1.81%), 삼성전자(1.52%), 포스코퓨처엠(1.26%) 등 대부분 올랐다. 반면 NAVER(-0.53%), KB금융(-0.42%) 등은 소폭 내렸다.

반도체, 바이오, 배터리 등 주요 업종의 대표 종목들이 일제히 상승하면서 업종별로도 의약품(3.78%), 기계(1.99%), 의료정밀(1.77%), 전기전자(1.73%) 등의 오름폭이 컸다.

간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연내 금리 인하 발언으로 증시에 기대감이 다시 피어오른 것이 주요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AI 수요가 공급을 상회한다는 전망 속에 엔비디아,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등 반도체 종목이 강세를 보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등 대표 수출주 강세가 오늘 코스피 상승을 이끌었다"며 "다만 오늘 미국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그 결과에 대한 경계심리로 추가 상승은 제한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9.81포인트(1.14%) 오른 873.18로 장을 마감했다. 전장보다 5.81포인트(0.67%) 오른 869.18로 시작한 가운데 바이오, 엔터주들은 장 내내 오름세를 유지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2875억 원, 기관이 42억 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코스닥에서 나흘 만에 순매도로 돌아왔다. 개인은 2962억 원어치를 팔았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는 HLB가 신약이 미국에서 처방 예상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는 소식에 주가가 22.65% 올라 9만8000원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9만89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올리기도 했다.

이외에도 리노공업(5.12%), 알테오젠(3.47%), 신성델타테크(3.25%), 레인보우로보틱스(3.06%), 레고켐바이오(4.22%) 등이 강세였다. 엔켐](-7.82%), 에코프로비엠(-1.40%), 에코프로(-1.50%) 등 이차전지주와 HPSP(-3.69%)는 약세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