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조원태 대한항공 사내이사 연임 반대 결정"주주권익 침해 행위 감시 의무 소홀…보수금액 과다"
  •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한진그룹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한진그룹
    한진칼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오는 21일 정기 주주총회를 앞둔 가운데 국민연금기금(국민연금)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대한항공 사내이사 선임을 반대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0분 현재 한진칼은 전 거래일 대비 15.51%(1만1000원) 하락한 5만9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대한항공은 1.15%(300원) 하락한 2만1950원에 거래 중이다.

    앞서 전날 한진칼은 기관투자자의 매수세에 전 거래일 대비 15.47%(9500원) 오른 7만900원에 장을 마감했으나, 이날 상승 폭을 모두 반납한 모습이다.

    이와 같은 주가 급락은 국민연금의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에 대한 대한항공 사내이사 연임 반대 결정 영향으로 보인다. 국민연금은 작년 말 기준 대한항공 지분 7.61%를 보유한 2대 주주다.

    앞서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수책위)는 전일 제4차 위원회를 열고 대한항공 정기 주주총회 안건에 관한 의결권 행사 방향을 심의하고, 조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에 대해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연금은 반대 이유에 대해 "주주권익 침해 행위에 대한 감시 의무가 소홀하고, 이사보수 한도 승인 안건에 대해 보수금액이 경영성과에 비춰 과다하다"라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 관계자는 "한진칼 및 특수관계인 약 30% , 외국인, 산은 등을 포함 시 사내이사 선임에는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국내·외 의결권 자문기관에서도 모두 해당 의안에 대해 찬성하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