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지피티 등 외부 서비스 연결"업무 속도 최대 2배 개선"영업이익 15.5% 성장 전망
  • ▲ 황성우 삼성SDS 대표이사(사장). ⓒ삼성SDS
    ▲ 황성우 삼성SDS 대표이사(사장). ⓒ삼성SDS
    삼성SDS의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인 패브릭스, 브리티 코파일럿의 출시가 다가오면서 업계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업무 생산성을 대폭 개선하는 '초자동화(하이퍼 오토메이션) 혁신'을 주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는 상반기 중 패브릭스와 브리티 코파일럿를 출시하면서 기업을 위한 생성형 AI 서비스를 본격화할 전망이다. 패브릭스는 대규모언어모델(LLM)과 기업 업무시스템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일각에서는 3월 중 출시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패브릭스는 기업의 다양한 데이터, 지식 자산, 업무 시스템 등 IT 자원을 한곳에 모아 임직원들이 손쉽게 공유하고 사용할 수 있는 비즈니스 플랫폼이다. 오픈AI의 챗GPT,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X 등 기업이 원하는 생성형 AI가 전사적자원관리(ERP) 등 기업 업무시스템과 결합할 수 있게 도와주는 연결고리다.

    구형준 삼성SDS 클라우드서비스사업부장(부사장)은 "생성형 AI 도입을 원하는 기업은 패브릭스를 통해 모든 업무 시스템과 다양한 거대 언어모델(LLM)을 쉽고 간편하게 연결해 하이퍼오토메이션을 가속화할 수 있다"고 했다. 

    협업 솔루션에 생성형 AI 기술을 적용한 브리티 코파일럿도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해당 솔루션은 현재 단순 반복 업무만 자동화하는 RPA(로봇 프로세스 자동화)의 한계를 벗어나 메일, 메신저, 영상회의, 데이터 저장 등 공통 업무 시스템에서 진행되는 지적 업무에 생성형 AI를 접목했다.

    브리티 코파일럿은 회의록을 작성하고 실행 방안을 도출해 담당자에게 메일을 보내는 등 다양한 작업을 자동화할 수 있다. 삼성SDS 관계자는 "패브릭스와 브리티 코파일럿이 개발부터 조달, 제조, 유통, 마케팅, 판매 등 서비스 전 과정에 걸쳐 업무 속도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사내 시범 적용한 결과 개발자들의 작업 속도는 30% 향상됐고, 개발 결과의 성능 검증 속도는 두 배 빨라졌다"고 부연했다.

    삼성SDS는 AI 서비스와 클라우드 사업부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생성형 AI는 초당 높은 연산력이 필요한데 이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는 데이터센터 등 클라우드 인프라가 중요하다. 삼성SDS는 지난해 3월 HPC 전용 동탄데이터센터를 개관하고 같은 해 7월 46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는 등 클라우드 사업 관련 역량과 고객사까지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김규상 하나증권 연구원은 "기업의 클라우드 전환 수요가 여전히 높아 IT 서비스 부분이 높은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며 " 클라우드 매출 비중이 상승하면서 영업이익률도 지난해에 비해 15%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