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에어버스와 A350 계약 논의”올해 24대 신기재 도입과 별개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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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에어버스의 ‘A350’ 20여대를 도입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에 대비한 사전 작업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1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에어버스로부터 A350 광폭동체 여객기 약 20대를 구매할 계획이다. A350은 국내에서는 아시아나항공만 현재 15대 운용하고 있다.A350은 에어버스가 개발한 장거리용 중대형 광동체 쌍발 여객기로, 보잉의 ‘B787’의 대항마로 꼽힌다. 아시아나항공은 에어버스와 A350 30대를 계약해 절반을 운항 중이며, 나머지 15대도 순차적으로 들여올 예정이다.대한항공은 장거리 노선에 B787을 투입 중이다. B787은 제너럴일렉트릭(GE) 엔진이 탑재되며, A350에는 롤스로이스 엔진이 장착된다. 항공사가 인력, 정비 등 비용을 낮추고 효율을 높이기 위해 항공기 기종을 단순화하는 점에 비춰 대한항공의 A350 도입이 아시아나 통합을 염두에 둔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대한항공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민간 항공기 엔진 정비 전문 시설을 부천에 보유하고 있다. 현재 랫앤휘트니(PW)사의 GTF 엔진, CFM인터내셔널(CFMI)사의 CFM56, GE사의 GE90-115B 엔진 등 총 6종에 대한 오버홀 정비를 수행할 수 있다.나아가 대한항공은 항공기 엔진 정비 역량 확충과 유지·보수·정비(MRO) 사업 확장을 위해 인천 영종도 운북지구에 엔진 정비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있다. 오는 2027년 이 공장이 문을 열면 아시아 최대 규모의 항공 정비 단지가 된다.대한항공은 새로 구축하는 엔진 정비 클러스터에서 GE의 GEnx 시리즈, CFMI의 LEAP-1B를 포함해 정비 가능한 엔진 모델 수를 총 9종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A350 도입에 따라 롤스로이스 엔진도 정비 능력을 갖출 가능성이 제기된다.한편 대한항공은 현재 161대의 항공기를 보유 중으로, 올해 24대를 새로 들여오고 27대를 처분해 최종 3대가 줄어든 158대를 보유할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 A350 20대 계약은 이와 별개로 논의 중으로, 향후 대한항공 이사회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