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벨트로 개발사업 '지지부진'…SRT 개설후 변화흐름3호선·수인분당선·SRT '트리플역세권'…30일 GTX-A 개통수서차량기지·환승센터복합개발 '시너지'…강남외곽 탈피 수서한아름 한달만 1억4000만원↑…삼익·신동아도 '꿈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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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서역 일대는 강남구에 속해있지만 서울외곽에 위치해 상대적으로 위상이 없었어요. 하지만 수서발고속철도(SRT), 수인분당선, 3호선이 연달아 개통되면서 재조명됐죠. 여기에 더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도 개통을 앞두고 있어 서울 교통중심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수서삼익 인근 M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 A씨)"'트리플역세권' 입지를 갖춘 수서역 일대가 교통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해 힘찬 날개짓을 시작했다. 기존 교통망에 추가노선 확정, 복합개발 수혜까지 지역가치가 제고될 전망이다. 실제 이를 증명하듯 수서역과 가까운 수서신동아(1992년)·수서삼익(1992년)·수서한아름(1993년) 집값이 꿈틀대고 있다.2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수서역은 '트리플역세권(SRT·수인분당선·3호선)'으로 서울에서도 양호한 교통망을 갖췄다. 여기에 오는 30일 GTX-A 수서~동탄구간 개통을 앞두고 수서역 주변을 중심으로 집값이 들썩이고 있다.A노선이 정차하는 수서역 5번출구를 나오자 깔끔한 오피스건물 뒤로 30년이상된 한아름아파트와 삼익아파트가 시선을 잡았다. 왼쪽으로 돌아서자 1000가구이상인 대단지 신동아아파트도 보였다.수서역 기준 남쪽으로 걷다보면 '허허벌판'이란 말이 부족하지 않을 정도로 중심부와 대비되게 땅파기 작업이 한창이었다.이날 수서역 주변에서 만난 주민들은 "완공되면 회사근처인 서울역을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A노선 개통으로 집값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 "추진하고 있는 재건축에 힘이 붙을 것 같다"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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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수서역 주변은 지금처럼 발전되기까지 적잖은 어려움을 겪었다. 일대가 대부분 그린벨트로 묶인 탓에 각종 개발사업에서 소외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SRT 개설이후 그린벨트가 점차 해제되면서 일대 변화를 맞았다.수서역환승센터 복합개발과 수서차량기지 복합개발사업이 가시화됐고 수서광주선과 위례과천선도 예고됐다.수서삼익 입주민 B씨는 "여러 호재가 있지만 현재 인근 입주민들 최대이슈는 단연 A노선"이라며 "이곳은 강남과 여의도로 이동하긴 크게 어렵지 않지만 서울역 주변으로 이동하기가 많이 불편하기 떄문"이라고 호소했다.그러면서 "하지만 A노선이 모두 개통되면 10분대로 이동할 수 있어 주민들이 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실제 수서역 기준으로 서울역까지 이동하기 위해선 우선 수서역(3호선)을 타고 종로3가역에 도착해야 한다. 이과정이 40분 넘게 소요된다. 이후 종로3가역 1호선으로 환승해 10분가량 더 가면 서울역에 도착할 수 있다. 총 소요시간은 약 1시간이다.직결 버스도 없다. 500-2번버스를 타고 세곡동에서 하차해 9200번버스를 갈아타야 한다. 이후 국가인건위,안중근활동터에서 내려 M5121버스로 환승해야 한다. 무려 1시간20분을 이동해야 하며 2번 환승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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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서역 일대에서 A노선 수혜를 직접 느낄 단지로는 역과 매우 가까운 △수서신동아 △수서삼익 △수서한아름으로 꼽힌다.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수서삼익(전용 60㎡)은 지난해 10월 이전 거래가 13억2000만원(7월)과 비교해 1억6500만원 상승한 14억850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수서한아름(129.45㎡)의 경우 지난해 12월 20억원에 거래되면서 지난해 11월 매매된 18억6000만원 대비 한달 만에 무려 1억4000만원이 뛰었다. 삼익신동아(49.96㎡)은 지난달 12억원에 매매돼 종전 거래(1월)와 비교해 2000만원이 상승했다.수서한아름 인근 S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 C씨는 "시장침체로 거래가 활발하지는 않지만 매매될 때마다 신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다"며 "호재가 조금씩 반영되고 있어 호가도 기존 거래가격보다 1억원 이상 오른 곳도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이런 상황에 신동아, 삼익, 한아름 재건축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 관련 투자수요가 몰릴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부동산업계에서는 해당 단지들 재건축 투자에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한다.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이곳은 개발 수혜가 많지만 가치 상승에 중요한 '학군'이 강남 중심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부족한편"이라며 "또 소형평형이 많은 수서신동아는 낮은 대지지분으로 인한 추가분담금 폭탄이 우려되는 만큼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또 3개 단지 모두 용적률이 200%를 초과한다는 점에서 재건축 추진 과정에서 애로사항이 생길 수 있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