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량 60Ah… 타배터리社 20Ah의 3배모듈 단위 테스트 중… 전기차 탑재 성큼하윤철 KERI 차세대전지연구센터장 '호평'
  • ▲ 현대차 E-GMPⓒ현대차
    ▲ 현대차 E-GMPⓒ현대차
    현대자동차가 개발 중인 전고체 배터리의 성능이 국내 배터리 3사를 앞지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27일 한국전기연구원(KERI)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전고체 배터리 A 샘플을 개발 완료했다. 용량은 60Ah다.

    이는 삼성SDI가 개발한 전고체 배터리 A 샘플의 용량 20Ah의 3배에 달하는 수치다. 삼성SDI는 국내 배터리 3사중 가장 빠른 2027년에 전고체 배터리를 양산할 계획이다.

    통상적으로 A 샘플은 프로토타입 제품, B 샘플은 완성 단계 제품, C 샘플은 대량생산 가능 제품을 의미한다. 

    하윤철 KERI 차세대전지연구센터장은 “현대차가 전고체 배터리를 모듈 단위로 테스트 중”이라며 “파일럿 라인을 발주했다”고 밝혔다. 

    전고체 배터리를 여러 개로 묶어 모듈로 테스트 한다고 밝힌 것은 국내에서 현대차가 최초다. 배터리는 전기차에 탑재될 때 모듈, 팩으로 포장된다. 전고체 배터리를 모듈로 테스트 한다는 것은 그만큼 전기차 탑재에 성큼 다가갔다는 뜻이다.

    현대차의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라인은 오는 7월 준공 예정인 ‘의왕 체새대 배터리 연구동’에 설치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해 ‘폴더블’ 전고체 배터리 관련 특허를 미국에 출원하는 등 차세대 배터리 주도권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전고체 배터리 세부사항은 결정된 바가 없으며 공개할 수도 없다”면서도 “(하 센터장의) 수치와 좀 다르다”며 완전히 부인하지도 않았다.

    보도 후 현대차는 해당 A 샘플은 회사가 지난 2018년 투자를 단행한 미국 전고체 배터리 스타트업 솔리드파워(Solid Power)와 협업하고 있는 제품이라고 추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