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주가 2.6% 상승…5거래일간 16% 올라 사상 최고가마이크론發 훈풍…메모리 반도체 업사이클 진입 기대감↑증권가 "내년까지 HBM 우위"…목표가 23만 원 웃돌기도
  • ▲ SK하이닉스 ⓒ정상윤 기자
    ▲ SK하이닉스 ⓒ정상윤 기자
    SK하이닉스 주가가 18만 원을 넘겨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국내 증권가는 SK하이닉스 목표가를 20만 원 위로 올려잡으며 이른바 '20만닉스'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2.60%(4600원) 상승한 18만1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전날보다 0.06%(100원) 높은 17만6700원에 장을 시작한 뒤 장중 18만30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로써 SK하이닉스는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회사 주가가 18만 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지난 5거래일간 주가는 무려 16% 가까이 올랐다. 올해 들어선 25% 이상 급등한 수준이다.

    최근 SK하이닉스 주가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발(發) 훈풍도 주가에 불을 지폈다. 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의 주가가 최근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이후 연일 급등한 점도 SK하이닉스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요소다.

    특히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의 매수세가 거세다. 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과 기관은 전일까지 최근 4거래일간 각각 5583억 원, 1226억 원을 순매수했다.

    증권가에선 반도체 업황 개선과 함께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 상승 랠리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D램의 공급 제한과 재고 감소로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의 업사이클이 본격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 SK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은 최근 SK하이닉스의 목표가를 22만 원으로 올려잡았다. 이는 이날 종가 대비 21.4% 더 오른 수준이다. 다올투자증권도 기존 19만 원에서 23만6000원으로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신한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가 올해뿐 아니라 내년까지 HBM 시장 내 주도적인 입지를 확보, 압도적인 경쟁 우위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김형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북미 경쟁사의 HBM3E 시장 진입이 임박한 것으로 파악되나, 연간 목표 매출이 7억 달러에 불과하고 국내 경쟁사 가동 생산능력, 수율 안정화 기간 등을 고려할 시 연내 HBM 시장 경쟁 우위의 훼손 가능성은 매우 낮다"라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본격적인 상승 사이클에 진입한 재평가 구간에서 공급자 중심의 시장 환경이 유지되며 연말까지 탄력적인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올해 1분기 매출 및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전년 대비 131% 증가한 11조7000억 원, 1조7000억 원으로 높였다.

    다올투자증권은 반도체 업종 가운데 최선호주로 SK하이닉스를 꼽았다. AI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하이닉스가 주도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다.

    고영민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부터 반도체 판매량과 가격 모두 반등해 SK하이닉스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검증된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2025년 이후까지 이어질 AI 메모리 수요 빅 사이클 주도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글로벌 회계·컨설팅 기업 KPMG가 발표한 '2024 글로벌 반도체 산업 전망'에 따르면 전 세계 반도체 기업인(C레벨 172명) 중 85%는 올해 반도체 산업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답했다. 

    특히 미국 반도체 기업 리더들은 AI를 올해 가장 중요한 매출 동력으로 응답하며 다른 지역보다 더욱 낙관적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