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재일 대표 등 면담"특정 사업 미팅 아냐" vs "9부 능선 넘은 듯"1조원대 K9 54문 수출 기대대공미사일, 장갑차, 전차 확대도 기대
  • 방한한 루마니아 경제사절단이 개별 기업 일정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콕 찝어 방문했다.

    1조원대의 K9 자주포 수출 계약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9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26일 슈테판 라두 오프레아 경제기업관광부 장관이 이끄는 루마니아 사절단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본사를 찾아 손재일 대표 등 주요 임원진들과 미팅을 가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협력 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논의가 이뤄졌지만 특정 사업에 대한 미팅은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K9 자주포 계약에 대한 지나친 관심을 경계하는 모습이었지만 방산업계에선 "9부 능선을 넘은 것으로 보인다"며 계약 임박 시그널로 해석하고 있다.

    나토 회원국이자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루마니아는 국방비 예산을 늘리면서 군 현대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중 자주포 도입 사업은 8억5000만 유로(한화 약 1조 2300억원) 규모로 알려진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입찰 적격 후보로 선정되며 K9 자주포 54문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달 컨퍼런스콜에서 "루마니아 정부와 현재 진행 중인 (K9 자주포)협의가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빠르게는 올해 1분기 내에 계약 규모와 기간 등을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루마니아는 자주포 외에도 대공미사일과 장갑차 최대 298대, 전차 240대를 도입할 계획으로 이번 협상이 잘 마무리된다면 대규모 추가 수출도 기대된다.

    한편, 루마니아 경제사절단은 서울에서 개최된 '제10차 한-루마니아 산업협력위원회'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지난 2004년 구성된 한·루마니아 산업협력위는 그동안 양국에서 번갈아 개최됐다. 이번 회의에서는 방산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이 비중 있게 다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