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로켓 비궁 미국 수출 추진'미국통' 구 회장, 7월 방미 추진성능 이미 입증… 가격 협상 관건족쇄 벗은 구 회장 경영복귀 신호탄
  • 지난해 방위산업 부품·장비 대전 및 첨단국방산업전'에 참가한 LIG넥스원 부스ⓒ뉴데일리DB
    ▲ 지난해 방위산업 부품·장비 대전 및 첨단국방산업전'에 참가한 LIG넥스원 부스ⓒ뉴데일리DB
    LIG넥스원이 세계 최대 방산 시장 미국 진출을 추진 중이다. 2.75인치 유도로켓 '비궁'을 전면에 내세웠는데 성사가 된다면 1000조원을 훌쩍 넘기는 미국 시장 진출 교두보가 될 전망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구본상 LIG그룹 회장은 오는 7월 국제 해군 훈련인 '환태평양 훈련'을 전후해 미국 방문을 준비 중이다. 2년에 한번 주요국 해군이 참여하는 세계 최대 행사로 여기에서 LIG넥스원의 유도무기 성능을 시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국방부는 비궁 수입을 위해 미 현지에서 4차례 성능시험을 진행하는데 앞선 2차례에서는 우수한 성능을 확인했다. 올해 진행되는 시험 발사에 성공하면 연말까지 최종 계약서 작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비궁은 사정거리 8km로 육해공 모두에서 사용 가능한 무기다. 한국의 경우 연평도와 백령도 등에서 상륙정 방어 등에 활용된다. 헬기에 탑재도 가능하고 명중력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군이 주력으로 쓰는 록히드마틴 헬파이어의 1/3 수준의 가격은 매력적인 강점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된데다 홍해 사태 등 중·소규모 분쟁이 벌이지면서 가성비 좋은 비궁의 인기는 높아지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나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국가들이 적극적으로 배치하는 기종이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비궁의 성능은 미군도 인정하는 부분이고 가격 협상이 관건이 될 것"이라며 "계약물량 조절을 통해 유리한 협상을 이끌 필요가 있다"고 했다.

    올 설 특별사면 명단에 이름을 올린 구 회장이 직접 나서는 것도 이 때문으로 보인다. 그는 계열분리 전 LG전자에서 미국 법인 부장, LG화재 미국 지점장을 지냈고, LIG그룹으로 나뉜 뒤에도 LIG손해보험 미국법인장을 맡을 만큼 '미국통'으로 통한다. 방산을 그룹 주력으로 앞세운 뒤 수없이 따 낸 해외수주도 구 회장의 영업력이 바탕이 됐다.

    LIG넥스원이 지난해 체결한 신규 수주는 9조5881억원으로 10조원에 육박하며 수주잔고는 19조5934억원에 달한다. 이에 따라 무기 최대 생산 거점인 구미에 공장 부지 4만7000여m²를 매입하고 신규 제조·업무시설을 지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