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인즈, 케첩 금지한 '시카고 핫도그' 가게 인근서 케첩 제공하는 캠페인 펼쳐"하인즈 제공하지 않는 식당에도 '반드시 하인즈여야만 한다'는 메시지 전달"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 리싱크(Rethink) 대행
  • ▲ 하인즈의 'Smack for Heinz' 캠페인. ©Heinz
    ▲ 하인즈의 'Smack for Heinz' 캠페인. ©Heinz
    짭짤한 핫도그와 새콤달콤한 케첩은 너무도 당연한 조합처럼 생각되지만, 미국 시카고의 명물인 '시카고 핫도그'는 핫도그 위에 케첩을 뿌려 먹는 것을 다소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 식당 내 케첩 사용을 허용하지 않는 시카고 핫도그에 맞서기 위해 세계 1위 케첩 브랜드 하인즈(Heinz)가 직접 나섰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하인즈는 시카고 네이비 피어(Navy Pier) 인근 핫도그 맛집인 더 위너스 서클(The Wieners Circle)과 맥도날드(McDonald’s) 인근에 하인즈 케첩을 제공하는 독특한 디지털 옥외광고(DOOH) 캠페인 'Smack for Heinz'를 선보였다.

    시카고 사람들은 핫도그에 케첩을 뿌려 먹는 것을 싫어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때문에 일부 식당들은 아예 고객들에게 케첩을 제공하지 않고 있다. 이에 하인즈는 케첩을 원하는 하인즈의 고객들을 위해 무료 케첩을 제공하기로 했다.
  • ▲ 하인즈의 'Smack for Heinz' 캠페인. ©Heinz
    ▲ 하인즈의 'Smack for Heinz' 캠페인. ©Heinz
    'Smack for Heinz' 광고판 윗부분에는 하인즈 케첩병이 거꾸로 붙어 있다. 케첩을 뿌릴 때 병의 뒷부분을 치는 것처럼, 해당 케첩병의 뒷부분을 손바닥으로 때리면 하인즈 케첩을 무료로 얻을 수 있다. 캠페인의 이름인 'Smack for Heinz' 속 'smack for'은 '때리다, 탁 하고 치다'라는 의미와 '끝내주다, 최고다'라는 중의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하인즈는 시카고 핫도그 위에 뿌려 먹을 케첩을 무료로 제공하는 것을 넘어, 하인즈 케첩을 제공하지 않는 식당을 신고할 수 있는 웹페이지를 개설해 소비자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이번 캠페인을 대행한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 리싱크(Rethink)의 제프 베일리(Geoff Baillie)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reative Director, CD)는 "병을 '탁'하고 치는 소리는 전 세계적으로 하인즈를 사랑하는 것을 나타내는 보편적 상징"이라며 "하인즈를 제공하지 않는 식당들이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사람들이 원하는 케첩을 얻을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이번 캠페인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 리지 굿맨(Lizzy Goodman) 하인즈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매니저는 "하인즈 팬들이 하인즈 케첩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는 가장 지속적인 방법은 식당에서 하인즈 케첩을 제공하지 않을때 실망감과 답답함을 얘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Smack for Heinz' 캠페인은 하인즈 케첩을 제공하지 않는 재앙에 맞서 싸울뿐만 아니라, 하인즈 케첩을 제공하지 않는 식당에게도 '반드시 하인즈여야만 한다(It has to be Heinz, 하인즈의 브랜드 슬로건)' 메시지를 전하고자 했다"고 강조했다.

    하인즈의 'Smack for Heinz' 캠페인은 리싱크가 크리에이티브를 담당했으며, 캐럿(Carat)이 페이드 미디어를, 더 키친(The Kitchen)이 소셜미디어를, 제노 그룹(Zeno Group)이 PR을 각각 대행했다.

    한편, 하인즈는 지난 2017년에는 케첩을 허용하지 않는 시카고 핫도그의 전통에 맞서기 위해 신제품 '시카고 도그 소스(Chicago Dog Sauce)'를 출시했다. 당시 하인즈는 '시카고 도그 소스'라는 새로운 이름만 붙였을 뿐, 실제로는 하인즈 케첩을 그대로 담는 유쾌한 크리에이티비티를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 ▲ 하인즈의 'Smack for Heinz' 캠페인. ©Heinz
    ▲ 하인즈의 'Smack for Heinz' 캠페인. ©Hein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