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LFP 장비 도입시범 생산 채비양산은 모로코서… 2026년부터 5만톤 목표
  • ▲ LG화학 청주 사업장ⓒLG화학
    ▲ LG화학 청주 사업장ⓒLG화학
    LG화학이 청주에 LFP 양극재 파일럿 라인을 구축한다.

    11일 중국 LFP 배터리 제조 장비 1위 기업 ‘KILN Partner’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롤러 컨베이어 타입 소성로(Roller Hearth Kiln)’를 LG화학 청주 사업장에 인도했다.

    장 칭진(张庆进) KILN 파트너 회장은 “LG화학이 청주에서 LFP 배터리 양극재 파일럿 라인을 구축 중”이라고 밝혔다.

    KILN 파트너는 중국에서 인도량 기준 LFP 배터리 제조 장비 점유율 1위 기업이다.

    소성로란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양극재를 생산하는 장비다. 열을 가해 리튬, 코발트 등의 서로 다른 물질을 섞는 게 소성로의 역할이다.

    LG화학은 청주 LFP 파일럿 라인 구축을 사실상 인정했다.

    LG화학 관계자는 “모로코 양극재 공장 건설과 연계해 국내에서도 LFP 등을 연구하고 있다”며 “장비 반입 여부 등은 구체적으로 확인해줄 수 없으나, 일반적으로 양극재 연구는 생산공장이 있는 곳에서 진행된다”고 밝혔다.

    LG화학은 청주에 배터리 양극재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앞서 LG화학은 모로코에 연간 5만톤 규모의 LFP 배터리 양극재 공장을 짓고 2026년부터 양산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는 보급형 전기차 50만 대에 해당되는 양이다.

    청주에서 시범 생산을 하고, 모로코 현지에서 양산하는 전략으로 보인다.

    양극재란 문자 그대로 배터리의 플러스극(+)에 사용되는 소재로, 배터리의 성능을 좌우한다.

    최근 글로벌 경기 둔화로 보급형 전기차가 주목받고 있다. 이에 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 하반기부터, 경쟁사 삼성SDI와 SK온은 2026년부터 전기차용 LFP 배터리 양산을 계획하고 있다.